고등학생 때, 헌책방에서 손에 넣어 소중하게 보던 이 책이, 손바닥만한 양장본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솔직히 기뻤다. 와인병과 주석 접시에 몇 개 얹은 고프레 과자. 죽은 아내와, 아내의 죽음 이후로 점점 죽음에 수렴하는, 그리하여 “모든 음계에는 끝이 있다”는 음악가 생트 콜롱브가 그 죽음의 세계 쪽에 서 있다면, 젊은 음악가 마랭 마레는 삶에 서 있다. 목소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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