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빛이 있는 동안”에 수록되었던 ‘크리스마스의 모험’의 확장판. 푸아로와 아시아 어느 왕국의 왕자가 잃어버린 루비에 얽힌 이야기인데, 이 아시아 어느 왕국은 어디를 모델로 한 걸까. 유럽에서 교육받은 신붓감이라면 태국? 아니면 영국에서 공부한 황태자니까 브루나이? 중간에 이 아시아 왕국을 미개하다는 식으로 묘사한 부분이 짧게 들어가서 읽다가 잠시 눈살을 찌푸렸다. 그린쇼의 저택 세 사람의 용의자가 […]

푸아로와 헤이스팅스 위주 단편들. 이제 거의 끝까지 왔는데, 솔직히 여사님이 푸아로 말고 미스 마플을 더 써 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본인이 그러고 다니는 게 아니라 젊은 사람들 짝짓기에 관심이 많은 것 뿐이라고 해도, 유성애에 환장한 듯한(…….) 중노년 남자는 이무리 명탐정이어도 보고 있으면 마음이 갑갑해진다. 영감님 제발 진정해. 이번 단편집은 코난 도일을 […]

아리아드네 올리버는 친구인 주디스 버틀러의 초대를 받아 핼러윈 파티에 참석했다가, 조이스에게서 자신이 살인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저 관심이 고픈 십대 소녀가 한 농담일 수도 있었던 일이었지만, 조이스는 그 핼러윈 파티가 끝나기 전 조이스가 익사한 시체로 발견된다. 아리아드네 올리버는 푸아로에게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푸아로는 그날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조이스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이 아닌, […]

세 번째 여인이라는 제목부터가 독자에게 가벼운 속임수를 거는 느낌이다. 제목만 보면 누군가가 세 번째로 살해당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 이 이야기의 세 번째 여인은 당시는 물론 지금도 계속되는 런던의 주택 문제와 그로 인한 젊은이들의 셰어하우스 풍습에서 비롯된 말이다. 한 사람이 방이 서너 개인 집을 빌려서, 보통 두 번째는 자기 친구를 불러들이고, 집을 공유하며 집세를 나눠 […]

고대 중동 역사를 연구한 고고학자 맥스 멜로원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두 번째 남편이었다. 그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수도로 여겨진 우르의 유적지를 연구하다가 애거서 크리스티를 만났고, 결혼했다. 이 일대를 함께 여행한 경험이나 남편의 관심사는 애거서 크리스티에게도 영향을 끼쳤는데, 이 소설도 그 중 하나다. 간호사인 에이미 레더런의 시점과 기록으로 진행되는 이 이야기는, 레더런이 라일리 박사의 소개로 바그다드의 메소포타미아 유적 […]

“4개의 시계”라는 제목으로 읽었던 소설. 그쪽 제목은 아마도 “네 사람의 서명”과 비슷하게 톤을 맞춘 것일 텐데, 제목만으로는 그쪽이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콜린 램은 배틀 총경의 아들이고(아버지의 이름이 직접 나오진 않는다), 아버지의 지인들인 아리아드네 올리버와 에르퀼 푸아로와도 아는 사이다. 그는 현재 첩보원으로 극좌파 스파이를 추적하던 중, 초승달과 61, M이 적힌 메모지를 단서로 윌브러햄 크레센트 가를 지나던 […]

“사람이 하루에 세끼밖에 먹을 수 없다는 게 정말 한스럽군. (중략) 5시에 식사하고 나면 저녁 식사 때 소화액이 충분히 분비될 수 없잖아. 저녁이야말로 하루 중 최고의 식사 시간인데 말이야.” 시작부터 시종일관 노련하고 웃긴 이야기다. 인생은 지루하고, 헤이스팅스는 곁에 없고, 다 귀찮은데 호박이나 기를까 하고 한탄하며 명탐정 에르퀼 푸아로가 삼시세끼 먹는 걸 낙으로 삼는 장면이 이어진다. 상상만 […]

19세기에서 20세기 초, 가장의 죽음과 그 상속을 두고 벌어지는 가족들의 암투에 대한 이야기는 로맨스부터 추리소설까지, 흔하디 흔하다. 일단 이 시대에 유산의 중심은 부동산에 있었다. 특히 영국은 가문의 힘과 재산을 유지하기 위해 상속에 있어 장자상속과 한사상속을 원칙으로 했다. 상속인은 토지를 팔거나 저당잡히는 데 제약이 있었고, 여성에 대한 상속 역시 금지, 또는 제한되었다. “오만과 편견”에서 베넷 부인이 […]

예전에 읽었을 때의 제목은 “애국살인”. 처음 읽을 때는 이게 그 책인지 제목만 보고는 알 수 없었다. 예전에 읽었을 때의 분위기와 많이 다른 제목을 보고 잠시 고민하다가 “히코리 디코리 독”이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생각하고 유튜브에서 검색해 보니, 숫자를 세는 영어 동요에서 온 제목이고, 챕터의 형태 또한 그렇다. 앰버라이어티스와 앨버트 채프먼(A.C)을 보면 “제임스 본드 시리즈” 같은 첩보물, […]

에르퀼 푸아로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의 영웅 헤라클레스에서 유래한다. 어느날 그 점을 지적받은 푸아로는 헤라클레스의 모험을 읽다가, 은퇴해서 호박이나 키우기 전에 헤라클레스의 열두 가지 모험에 부합하는 열두 가지 사건을 해결해 보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그에 걸맞을 만한 흥미진진한 사건들을 고르고 골라 맡는다. 페키니즈 개 연쇄 납치사건이나, 서로가 첫 눈에 반한 두 사람의 사랑을 이어주는 이야기, 푸아로와 베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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