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5] 장례식을 마치고 07.12.2020 Review, Review : 책(픽션), 읽은 책들 19세기에서 20세기 초, 가장의 죽음과 그 상속을 두고 벌어지는 가족들의 암투에 대한 이야기는 로맨스부터 추리소설까지, 흔하디 흔하다. 일단 이 시대에 유산의 중심은 부동산에 있었다. 특히…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3] 깨어진 거울 05.12.2020 Review, Review : 책(픽션), 읽은 책들 헤더 배드콕 같은 사람은 현실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움직이고, 오지랖이 넓고 수다스러운데, 자기가 사교성이 좋고 친절하다고, 요즘 말로 인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5] 쥐덫 28.10.2020 Review, Review : 책(픽션), 읽은 책들 “쥐덫”은 어릴 때 해문사 팬더추리문고로 읽었는데, 중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린 “세 마리의 생쥐”를 볼 때 마다 떠올렸던 소설. 폭설로 고립된 하숙집, 아직 서로를 잘 알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 0시를 향하여 17.10.2020 Review, Review : 책(픽션), 읽은 책들 학교에서 국어시간에 복선에 대해 배운다. 앞부분에서 깔아놓은 떡밥을 뒤에서 회수하는 것이라든가, 수미쌍관적인 글의 아름다움 같은 것에 대해. 하지만 실제로, 글에서 앞부분에서 깔아놓은 복선을 뒤에서 회수한다는…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 오리엔트 특급 살인 16.10.2020 Review, Review : 책(픽션), 읽은 책들 유치원 다닐 무렵 이동도서관에서 이 소설의 제목을 읽고 이유없이 무서워했었다.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겹쳐져 있었는데, 하나는 오리엔트 시계 광고였다. 시보 광고라고 하던가, “오리엔트 시계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15.10.2020 Review, Review : 책(픽션), 읽은 책들 어릴 때 “열 개의 인디언 인형”이라는 제목으로 읽었던 책. 원제는 “열 꼬마 검둥이(Ten little niggers)”였지만 미국에서 출판될 때에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And then there were none)”로…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 빛이 있는 동안 14.10.2020 Review, Review : 책(픽션), 읽은 책들 “빛이 있는 동안”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유작 단편집으로, 발표되고 수십 년 동안 책으로 묶이지 않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황금가지에서 처음 들여왔다.) 일단 “크리스마스의 모험”과…
이사 – 마리 유키코, 김은모 역, 작가정신 10.08.2020 Review, Review : 책(픽션), 읽은 책들 그렇지 않아도 이사를 할 때 마다 사람들은 으레 긴장하기 마련이다. 월세나 전세로 이사를 하는 거라도 한번 이사를 하고 나면 기한이 되기 전에 쉽게 옮기기 어려운…
매일 매일 좋은 날 – 모리시타 노리코, 이유라, 알에이치코리아 12.02.2020 Review, Review : 책(논픽션), 읽은 책들 일기일회, 이 책에서 일관되게 말하고 있는 정서다. 몇십 번, 몇백 번이나 같은 동작을 반복해도 매번 조금씩 달라지고, 이해가 깊어지고, 변해가는 것. 그래서 그때와 똑같은 순간은…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 – 홍지운, 안전가옥 08.02.2020 Review, Review : 책(픽션), 읽은 책들 작가 홍지운, 작가 dcdc를 좋아한다. 그의 소설을 좋아하고, 같이 만나서 이야기를 할 때의 dcdc도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 책을 읽으면서는 조금 놀랐다. 우와, 그 dcdc님이 어떻게…
미니멀라이프 집안일 쉽게 하는 법 – 주부의 벗, 즐거운 상상 25.01.2020 Review, Review : 책(논픽션), 읽은 책들 집안일의 루틴을 짜는 방법을 참고할 수는 있는 책이지만, 집안일을 쉽게 하는 법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정리된 상태는 미니멀인데, 여기 들어가는 노동력이 굉장하다못해 나로서는 감당이 안 되어…
아이들의 계급투쟁 – 브래디 미카코, 노수경, 사계절 20.01.2020 Review, Review : 책(논픽션), 읽은 책들 영국의 브라이턴 빈민가에서 보육사로 일하고 있는 일본 출신의 브래디 미카코가 2008~2010년의 “저변 탁아소 시절”과, 보수당 정권 시절이자 브렉시트 이후인 2015~2016년의 “긴축 탁아소 시절”을 비교하며, 그야말로…
인스타 걸 – 김민혜, 안전가옥 16.01.2020 Review, Review : 책(픽션), 읽은 책들 칙릿, “가십 걸”이라든가, “꽃보다 남자”라든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라든가. 젊은 부유층의 화려한 일상과 과시, 여기에 자발적으로 빌붙는 사람들과 그 속물적인 면모, 그리고 여기에 끼어든 “평범한 젊은…
졸업 – 윤이형, 내인생의책 08.01.2020 Review, Review : 책(픽션), 읽은 책들 환경오염으로 임신이라는 것이 10대 후반에 잠깐 가능한 것이 된 사회, 그중에서도 10%도 안 되는 아이들만이 등급 판정을 받는 시대. 17세가 되면 정자나 난자 검사를 받고,…
스노우캣의 내가 운전을 한다 – 스노우캣, 미메시스 02.01.2020 Review, Review : 만화/웹툰/그래픽노블/애니메이션, Review : 책(논픽션), 읽은 책들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을 보게 된 것은, 운전면허 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뭐가 정리가 되질 않아서였다. 필기는 간단히 붙었지만 학원에서 뭔가 설명해준 건 거의 없었고. 기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