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월드”는 “Y : 더 라스트 맨”과 마찬가지로 남성이 멸종한 세계를 그린다. “Y : 더 라스트 맨”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남자들 및 수컷들이(요릭과 앰퍼샌드를 제외하면) 전부 죽어버렸지만, “우먼 월드”에서는 한 세대에 걸쳐 남성들의 수가 줄어들고, 덜 태어나고, 더 일찍 죽어가는 문제가 생긴다. 이런 유전적 이상을 발견한 샤마 박사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자연재해와 전쟁 등으로 인류는 […]

한 마을을 배경으로, 그 마을의 여러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가운데 꽃 이야기가 정말 소소하게 덧붙여지는 단편 연작. 컷 연출은 좀 더 온라인에 맞춰져 있지만, 그림이나 구도, 혹은 단편 하나의 이야기 호흡 면에서 모리 카오루의 영향이 많이 엿보인다. (특히 “식모의 하루”편은.) 한 권, 열두 편의 이야기로 수미쌍관이 되게 완결되는 구조가 무척 안정적이다. 이런 구조로 쓰고 […]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을 보게 된 것은, 운전면허 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뭐가 정리가 되질 않아서였다. 필기는 간단히 붙었지만 학원에서 뭔가 설명해준 건 거의 없었고. 기능은 그야말로 차가 굴러가는 법만 배웠고, 그리고 갑자기 도로에 나왔다. 도로에 나와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건 기능 보는 내내 시동 꺼지지 말라고 클러치에 발 걸치던 습관을 없애는 거였고. 하지만 이것만으로 […]

2001년이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호시노 유키노부의 만화 “2001 야물어(스페이스 판타지아)”와 같이, SF 팬들에게 한때 굉장히 익숙한 “가상 미래의 시간선”이었다면, 이제 드디어 현재가 되어버린 2020년(……..)은 한국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란 사람에게는 한때 굉장히 익숙한 미래의 시간선이었다. 바로 이, 1989년 방영되었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가 있었으니까.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 2020년은 원더키디의 해가 아니냐며 주변 지인들을 꼬드겨 같이 “원더키디 […]

전자책 도서정가제 관련 리디북스의 난에 뛰어들어갔다가 지른 책. 이전에 이것의 전편을 보았었다. “멋진 낭자 루리”로, 그리고 “내겐 너무 멋진 그대“로. (블로그를 뒤져보니 십년도 전에 리뷰를 써놓은 게 있어서 이번에 책표지를 추가해 넣었다. 세상에, 허술하게도 써놓았지.) 속편이 아마 비슷한 시기에 나왔을 텐데, 그때 안 읽은 이유도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유부녀편, 이라니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가 […]

고양이 복고, 복동이와 함께 사는 저자가, 자신의 고양이 복고를 사랑스럽고 다정한 연하의 연인같은 이미지로 그려낸 따뜻한 일상만화… 가 아니라 요리만화. 전에 네이버 베스트도전에서 봤던 만화인데 책으로 나왔다. 따뜻하고 평화로우며, 독립해서 낯선 곳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2030의 어떤 시기의 느낌들이 되살아나는 좋은 이야기다. 그란데도 왜 힐링이나 일상이 아닌 요리만화냐 하면, 중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누나를 위해 계속 […]

책을 읽기 시작하자 두 사람이 만나기 전의 성장과정이 짧게 다뤄지고, 표지와 비슷한 형태의 결혼사진 느낌의 컷이 들어간다. 그리고 이 부부의 동상이몽도. 여자는 평등하고 독립적인 가족을 생각하며 웃고 있지만, 남자는 자기를 잘 내조하고 부모님께 잘 할 현명한 여자라고 생각하며 웃고 있다. 그림책 작가인 여자와 만화가인 남자. 같은 공간에서 함께 먹고 자고 작업하며 사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

SNS에서 광고 볼 때 부터 눈에도 밟히고 마음에도 밟힌 만화였다. 몇년 전 나왔던 영화를 보려다가 못 봤던 것이 생각난데다, 표지만 봐도 파릇한 청년이었던 사전 편집자가 어깨가 굽은 중년이 되는 과정이 그려져서. 그리고 읽는 내내 좋았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겐부쇼보 출판사의 영업부에 배속되어 일하고 있던 마지메 미츠야는 독서광에, 정리광에, 괴짜다. 그는 후임자를 찾던 사전 편집자 아라키에게 그 […]

일본 괴담 중에 흔히 집안의 사소하고 불가사의한 전통과 연결된 음습한 이야기들이 좀 있는데, 이 이야기들도 그렇다. “나와 그녀와 선배의 이야기”의 주인공 스즈키의 집안 여자들은 대대로 일찍 죽음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닥치는 불행을 대신 받아주는, 인간 액받이 역할을 한다. (이런 이야기는 일본발 괴담 중에서 꽤 많이 본 것 같은데, 이런 게 극대화된 게 지구를 대신하여 재앙을 받아내던 […]

이제 한국산이든 일본산이든 생활만화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게 되었는데, 회사에서 책을 몇 권 보내준 것 중에 들어 있어서 읽었다. 읽다 보니 몇몇 분들이 SNS에서 이 책이 번역되어 들어왔다고 말씀해 주시기도 했고. 이 책은, 만난지 8년 된, 개인주의적인 관점에서 두 개인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젊은 부부의 이야기다. 회사를 다니는 게 아닌, 창작 일을 하는 부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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