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8] 비둘기 속 고양이

“소공녀”를 연상하게 하는, 런던의 명문 여학교 메도우뱅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보석 도난과 살인 사건. 고전으로는 “소공녀”가 있고, 지금 3, 40대 이상인 사람에게는 “말괄량이 쌍둥이 시리즈”가 있으며 그 다음 세대에게는 “해리 포터”가 있다 보니, 이런 기숙학교 물에 대해서는 종종 경험하지도 않았는데 느껴지는 기시감이 있다.

메도우뱅크의 새 체육관인 스포츠 파빌리언에서 체육교사인 스프링거와 차기 교장 후보로 알려진 밴시터트가 살해당한다. 한편 이 학교에는 라마트의 왕자 알리 유수프와 약혼한 샤이스타 공주가 다니고 있었다. 이 살인사건은 알리 유수프가 자신이 신뢰하는 조종사 롤린슨에게 맡긴 보석과 연관이 있었다. 메도우뱅크의 학생 줄리아는 친구이자 롤린슨의 조카인 제니퍼와 라켓을 교환하고, 그 안에 보석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학생들의 모험, 혹은 정부에서 보석의 행방을 쫓는 사람들의 수사담이 될 것 같던 이야기의 흐름은 여기서 푸아로에게 넘어간다.

기숙학교, 여학교, 왕자의 보석, 살인 사건, 이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이야기였는데. 푸아로가 빠지고 소녀들의 이야기로 갔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그랬어도 충분히 좋은 이야기가 되었을 텐데. 독자가 푸아로를 보면서 군더더기라고 느끼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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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 He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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