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6] 열세 가지 수수께끼

안락의자 탐정의 진수라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이야기만 듣고 사건 해결하기” 컨셉의 단편집. 세인트 메리 미드의 인물들 등이 모임을 갖던 중, 과거의 미해결 사건을 이야기하고 그 과정에서 마치 깍두기처럼 끼어 있던 미스 마플이 하나하나 사건의 진상을 밝히며 모임의 중심으로 떠오른다.

이 이야기들은 1928년 “스케치”지에 실린 여섯 편의 단편에, 1932년 단편들이 추가되어 열세 가지 단편이 묶여 나오게 되었다. 아트로핀, 비소, 디기탈리스, 리트머스 지, 오컬트 분위기, 유명인에게 접근한 사기꾼, 사람들은 얼굴보다 옷차림을 기억한다는 점을 이용한 트릭, 녹말과 요오드를 이용한 마술 잉크, 닮은 얼굴의 먼 친척 관계를 이용한 트릭, 살해 전 다른 시신을 갖다놓는 교란, 사람이나 지역 이름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꽃 품종이었다거나, 진짜 범인이 용의자를 보호하기 위해 오히려 알리바이를 만들어주는 등, 소소하지만 확실한 트릭들이 가득하다. 코지 미스터리라고 하면서 억지스러운 알리바이를 내세우는 이야기들에 비해, 얼마나 명료한지. 계획만 하고 아직 시도하지 않은 사건을 간파하며 점잖게 말리는 미스 마플의 연륜에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는 “동기 Vs. 기회”.

  • 아스타르테의 신당
  • 화요일 밤 모임
  • 금괴
  • 피로 물든 보도
  • 동기 Vs. 기회
  • 파란색 제라늄
  • 성 베드로의 엄지손가락
  • 동행
  • 네 명의 용의자
  • 크리스마스의 비극
  • 독초
  • 방갈로에서 생긴 일
  • 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