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을 배경으로, 그 마을의 여러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가운데 꽃 이야기가 정말 소소하게 덧붙여지는 단편 연작. 컷 연출은 좀 더 온라인에 맞춰져 있지만, 그림이나 구도, 혹은 단편 하나의 이야기 호흡 면에서 모리 카오루의 영향이 많이 엿보인다. (특히 “식모의 하루”편은.) 한 권, 열두 편의 이야기로 수미쌍관이 되게 완결되는 구조가 무척 안정적이다. 이런 구조로 쓰고 […]

집안일의 루틴을 짜는 방법을 참고할 수는 있는 책이지만, 집안일을 쉽게 하는 법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정리된 상태는 미니멀인데, 여기 들어가는 노동력이 굉장하다못해 나로서는 감당이 안 되어 보인다. 집이 깨끗하고, 가족들이 정성담긴 음식을 먹고, 그런 쾌적한 나날을 위해 얼마나 사람의 노동력이 갈려 나가는지 참고하는 책일까. 매일 짬짬이 5분씩 청소한다는 게 말이 쉽지, 생선을 직접 사다 손질하고, 문이 […]

영국의 브라이턴 빈민가에서 보육사로 일하고 있는 일본 출신의 브래디 미카코가 2008~2010년의 “저변 탁아소 시절”과, 보수당 정권 시절이자 브렉시트 이후인 2015~2016년의 “긴축 탁아소 시절”을 비교하며, 그야말로 사다리가 무너지는 시대이자 계급이 분화되고 고착화되는 시대, 노동계급이 존중받지 못하고, 빈민층이 “차브”라 불리며 차별받는 시대, 어린이집이 푸드뱅크로 바뀌는 시대에,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실태를 기록한 책. 계급은 그 자리에서 이동 […]

드라마 방영에 발맞춘 외전과 함께 나온 새로운 표지로, 넷코믹스에서 서비스하게 되었습니다. 영문 제목은 noonafan 입니다.

칙릿, “가십 걸”이라든가, “꽃보다 남자”라든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라든가. 젊은 부유층의 화려한 일상과 과시, 여기에 자발적으로 빌붙는 사람들과 그 속물적인 면모, 그리고 여기에 끼어든 “평범한 젊은 여자”의 조합은 늘 “욕하면서 보는 아침드라마”같은 재미의 승리공식 중 하나다. 더러는 어처구니없어 하고, 더러는 머릿속이 꽃밭인 듯한 주인공들의 “천박한 돈지랄”에 진절머리를 내고, 더러는 그 속물근성을 욕하거나 이런 것을 보는 우리들의 […]

환경오염으로 임신이라는 것이 10대 후반에 잠깐 가능한 것이 된 사회, 그중에서도 10%도 안 되는 아이들만이 등급 판정을 받는 시대. 17세가 되면 정자나 난자 검사를 받고, 등급에 들어갔을 경우 석달 안에 등급이 맞는 상대와 관계를 갖고 임신을 할 수 있다. 그러면 정부는 24평 아파트와 생활비, 아이가 초등학교에 갈 때 까지 가사와 육아 도우미를 지원해준다. 그야말로 혜택이다. […]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을 보게 된 것은, 운전면허 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뭐가 정리가 되질 않아서였다. 필기는 간단히 붙었지만 학원에서 뭔가 설명해준 건 거의 없었고. 기능은 그야말로 차가 굴러가는 법만 배웠고, 그리고 갑자기 도로에 나왔다. 도로에 나와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건 기능 보는 내내 시동 꺼지지 말라고 클러치에 발 걸치던 습관을 없애는 거였고. 하지만 이것만으로 […]

2001년이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호시노 유키노부의 만화 “2001 야물어(스페이스 판타지아)”와 같이, SF 팬들에게 한때 굉장히 익숙한 “가상 미래의 시간선”이었다면, 이제 드디어 현재가 되어버린 2020년(……..)은 한국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란 사람에게는 한때 굉장히 익숙한 미래의 시간선이었다. 바로 이, 1989년 방영되었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가 있었으니까.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 2020년은 원더키디의 해가 아니냐며 주변 지인들을 꼬드겨 같이 “원더키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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