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우노도리 – 스즈노키 유우, 시프트코믹스

코우노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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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나올 신간(임산부가 주인공인 소설)의 교정을 보아 넘긴 뒤 읽기 시작했다. 드라마로도 나와 있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트위터에 몇몇 장면들이 이미지로 돌아다녔다) 드라마를 볼 시간은 없고, 마침 리디북스에 신간으로 올라와 있어서 바로 결제했다.

산부인과 의사이면서 유명 재즈 피아니스트(자신이 의사인 것은 감추고 있다) BABY인 코우노도리 사쿠라가 주인공. 일단 여기서 이게 말이 되느냐는 이야기도 나올 법 하지만 뭐 저는 현역 의사가 만화잡지에 순정 의학 스릴러를 연재하시는 걸 보고 있어서 그렇게 놀랍진 않고요. 이야 선생님 시간 알차게 쓰시네요 정도. 그리고 애초에 BABY는, 일단 2권까지는 그렇게 중요하게 나오지 않고.

헬로우 블랙잭 느낌의, 병원을 배경으로 환자들 저마다의 사연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의사의 모습을 그리는 한편으로, 보육원 출신의 의사이자 재즈 피아니스트인 의사라는 설정으로 의사 본인에 대한 매력도 포기하지 않은, 균형이 잘 잡힌 작품. 물론 남성 작가의 만화 답게, 임신의 고통이라든가, 미혼모 문제, 낙태 문제에 대해 다소 나이브하게 바라보는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주인공이 남성 의사다 보니, 이게 불편할 정도로 곤란한 건 아니고, “아, 그래. 남의사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하고 넘어갈 수 있는 정도 선에서 센스 좋게 멈춘다는 게 또한 장점.

이 만화를 보고 적당한 감동을 받은 채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트위터에서 웬 산부인과 의사가 임산부의 국적별로 진통 때 아파하는 게 다르다며(말이 좋아 아파하는 거지 엄살부린다는 식이었다) 입을 털어대지 않나, 또 다른 의사는 임신 그거 다들 겁주지만 낳아보면 별 거 아니라고 하지 않나.

그래, 현실 의사가 저러는 걸 보니 만화 속의 의사가 나이브해도 어쨌든 산모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구나 싶어 슬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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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 Heyjin

Jeon He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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