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족 – 오오시마 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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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거나 임신을 했거나 임신을 계획중인 작가님들이랑 이야기하다 보면 가끔 “가업을 잇게 하겠어!” 라든가, “내 자식은 절대 만화/작가 안 시켜!”같은 농담이 나온다. 주로 전자는 일이 많아서 고양이 앞발이라도 빌려야 할 상황에서 나오는 말이고, 후자는 물론 만화나 출판계의 열악한 상황을 이야기할 때 나오는 말이다. 이런 것이 우리나라만 그렇진 않은 것인지, “주먹밥 통신”이나 “엄마는 텐파리스트”같은 만화에도 한번씩은 나오지 않던가. “지금부터 집중선 긋는 것을 연습시켜서 2대 니노미야 토모코를 만들겠다”같은 이야기는.

소설쪽에는 부녀, 부자가 나란히 작가이거나 한 경우도 꽤 있다고 들었다. 대표적인 것이 한승원-한강이라든가. 일본쪽에는 테즈카 오사무의 아들 테즈카 마코토는 영화감독, 며느리인 오카노 레이코는 “음양사”로 유명한 만화가이기도 하고. 그런데 일가가 전부 만화가라니 이게 무슨 개그만화같은 상황이야 싶어서 일단 리디북스에서 구입. 찾아보니 진짜다. 아버지인 오오시마 야스이치는 예전에 “성운아”라는 해적판 작가의 이름이 붙어서 잔뜩 들어왔던 저 권법소년 시리즈의 작가이고(진짜 제목은 “일격전”이다. 나는 어릴때 “권법소년” 쪽으로 읽었다…..) 오오시마 토와는 “여고생”의 작가인데, 어머니(카와시마 레이코)와 여동생(미시마 레이코)도 모두 만화가인 집안. 개그만화같은 에피소드부터, 같은 업계 종사자로서 가족을 이해하거나 싸우거나 하는 내용이 들어있지만, 두 권을 가득 채우기에는 약간 밀도가 떨어지는 느낌도 받았다. (한 권이나 한 권 반 분량으로 좀 더 압축적으로 들어갔으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자기 가족의 이야기라는 건, 아무래도 하다보면 이야기가 자꾸 길어지는 법이니까.

다른 이야기인데 예전에 코믹마스터 J에서 대략 이런 구성의 가족이 나오는 이야기를 본 것 같은데(심슨가족 그림체로 그려져 있었다) 이 이야기였나 싶기도 하고. 읽은 지 오래 되어 확실친 않다.

PS) 그리고 그와 별개로…… 부모가 고를 수 없는 문제라는 건 알지만 내 자식은 작가 같은 건 하지 말고 책이나 만화나 그림이나 음악을 감상하고 즐거워하고 필요한 데 지출을 하는 좋은 소비러가 되었으면 좋겠다. 좋아서 하니까 이러고 살지 조금이라도 싫은 마음이 들었다면 진작 때려치웠을 것이다. 하지마으어으어어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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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 He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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