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인이 되어 다시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 스미 세이코, 끌레마

나는 성인이 되어 다시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이제와서 다시 피아노를 시작할 예정은 없지만, 아무래도 바이올린은 다시 좀 배우고 싶은데. 집 근처 마트 문화센터 바이올린 강좌는 폐강이고 곧 이사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일단은 (성인이 바이올린 배우는 것에 대한 책은 잘 안 보이니) 성인이 피아노 배우는 것의 어려움에 대한 책이라도 읽어보자 싶어서 좀 읽어보았다.

제목만 보면 배우는 사람 입장의 수필 같은데, 실제로는 교사의 입장에서 성인 피아노 수강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피아니스트이자, 알고보니 “아버지를 위한 피아노 레슨”같은, 성인 피아노 보급을 위한 책과 CD를 내기도 한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아마추어의 “익숙하지 않은 악기를 배우느라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와는 또 다르다. 어떻게 해야 잘 배울 수 있을지,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기본 베이스에 깔려 있다.

연습시간을 충분히 낼 수 있고, 기초부터 꾸준히 연습하게 되는 아동청소년과 달리, 성인은 악기연습에 낼 수 있는 시간도 적고, 자신이 원하는 곡을 치기 위해 악기를 배우는 경우가 많다. 악보를 읽고 이해할 수 있고 손이 큰데다, 피아노는 여튼 건반을 누르면 소리가 정확히 나는 악기이다 보니(색소폰이나 바이올린에 비해) 빨리 멜로디를 연주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원하는 한두 곡을 달달 외워 치는 것은 가능한데, 의외로 기초가 부족한 경우가 생긴다. 이 책은 성인이 악기를 배울 때의 강점과 약점을 짚어 설명하는데, 이건 성인이 다른 악기를 배울 때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닌가 싶었다.

그건 그렇고 이사를 하면,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으니까 피아노 학원도 있을 테고, 운이 좋으면 피아노 학원에서 바이올린 레슨도 할 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될 지. 시간은 맞을지 또 모르겠다. 좀 더 배우고 싶은데.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