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라이온(애니메이션 1기)

3월의 라이온
3월의 라이온
3월의 라이온

애니메이션 판 3월의 라이온(1기)이 주는 느낌은, 만화 3월의 라이온의 전개를, 연출을, 챕터명까지 충실하게 따라간다. 원작에서 읽었던 대사들이 목소리를 갖고 살아나, 움직인다. 그야말로 생명을 불어넣는 것,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의 어원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애니메이션은 그 자체로 안전하다. 만화책의 컷과 컷 사이에 움직임과 색채를 채워넣은 듯한 연출은 작품의 메시지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노력인 동시에, 과감함이 부족하지 않나 싶은 느낌도 조금 든다. (샤프트인데?!) 그러면서도 원작보다는 따뜻하다. 애니판을 보면서, 만화는 사람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는데, 애니메이션 쪽은 힐링에 좀 더 방점을 찍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제작진이, 히로인을 히나도 쿄코도 아닌 소야 토지 명인으로 잡았다는 것만은 알겠다. (두둥)

나올때마다 높은 성의 공주님같은 포지션으로 나오는 소야 명인. 대체 이렇게까지 샤라라함과 샤방샤방함을 가득 품고 나와야 하는 것입니까? 30대 중반 아저씨인데? 시마다 8단과 같은 나이인데? 그런데다 이 애니의 오프닝, 범프의 “Answer” 풀버전 중간에는 아예 대놓고 높은 성의 공주님같이 묘사되는데!

대체 무슨 생각인거야 OTL;;;;;;

이러니 소야X레이라는(…..) 만화를 봤을 때는 그래 뭐 그럴 수도 있지 싶은 정도의 커플링이 튀어나오는 게 아닌가. 다른데는 작화를 아껴서 연출로 때우는 것 같은 장면이 한두 컷이 아니면서 소야가 나올 때만 작화에 힘을 기울인 것 같은 이 느낌. 아, 정말 나중에 신인왕 기념대국 할 때 맑은 물이 온 몸을 뒤덮는 것 같은 그 감각을 어떻게 묘사할 겁니까, 애니 제작진 여러분.

1기는 단행본 5권까지, 그러니까 시마다 8단이 명인전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고향의 장기 이벤트에 참가하는 데 까지. 그러니까 레이가 친구들과 동료들, 함께 길을 걸어갈 사람들을 만나는 데 까지였다. 아마 2기는 레이의 신인왕전과 소야 토지와의 기념대국 까지가 될 것 같다. 2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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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 He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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