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로드 – 키리야마 나루토, 신카이 마코토, 대원씨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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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전에 이런 2분짜리 애니메이션을 만든 적이 있었다.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AfbNS_GKhPw&w=560&h=315]

일본의 입시 첨삭지도 통신문제집인 Z회의 광고(…..)인데 쓸데없는 고퀄리티로 이름이 높았다. 아니, Z회의 서비스를 이용할 일도 없는 한국의 30대도 그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으니 광고 효과 하나는 탁월한건가. 여튼 이 애니메이션이 책으로 나왔다. 섬에서 나고 자란 미호와, 도쿄에서 살아가는 쇼타의 이야기. 미호는 부모님과 동생과 함께 살며, 때로는 아버지의 너스레를 부끄러워하기도 하지만 늘 사랑하고 걱정하고, 섬에서의 생활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지만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지 못했다가 대학 입시를 계기로, 자신이 꿈꾸던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착실히 준비해 나가는 여자아이. 쇼타는 야구 소년으로, 지금은 이혼한 어머니와 둘이 살면서 실질적으로 자신이 집안을 이끌고 있지만, 아버지를 원망하기보다는 사실은 그리워하고 있는 남자아이. 처한 여건은 다르지만 한쪽은 지역적인 문제로, 한쪽은 가정환경 때문에 수험에 집중할 수 만은 없는 이 성실한 아이들이 각자 따로따로, 자신의 미래를 차곡차곡 쌓아올려 마침내 도쿄대 입시에서 만난다. 남녀 주인공이 함께 하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데도, 응원하고 싶고 읽다 보면 설레는 이야기. 2분짜리 애니메이션을 소설로 풀어내며, 특히 쇼타의 이야기 쪽에 깊이가 생겼다. 미호 쪽은 입시 당일날 아침에 벌어진 일을 제외하면 의외로 평범하게 진행되는 편. 생각해보면 고3 수험생의 일상이라는 게, 어느정도 뻔할 정도로 평범한 게 정상이긴 하겠지만.

애니의 그 다음, 봄의 이야기를 보고 싶었는데 후일담은 당연히 없음. 깔끔하게 거기까지만 딱 떨어지는 이야기다. 짧은 영상물의 비하인드를 보는 재미가 있고, 그 이상까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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