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재미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임신 막달 및 출산과 겹쳐서 보러 갈 엄두는 내지 못했다. 리디북스에서 오늘 1권 무료로 풀려서 얼른 읽기 시작했는데, 점심먹기 전에 2권을 구입했다. 한마디로 무척 익숙한 이야기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똑똑하고 강단있는, 어디가서 꿀리지 않는 여성이 잘생기고 부유한 상속자인 남자친구의 집에 인사를 갔다가, “어디서 근본없는 년이 우리 아들을 꼬여내!”하고 분노하는 시월드와 […]

읽기 시작하고 곧, 무척 익숙한 기분에 빠져들었다. 멀고 그립고도 익숙한 그 기분은 수레바퀴 밑에서 한스가 헤르만 하일너를 처음 만났을 때, 혹은 데미안에서 싱클레어가 막스 데미안과 함께 견진성사 준비를 할 때를 떠올리게 했다. 과연 독일 문학. 모든 독일 소설이 사춘기를 맞은 두 소년의 만남을 아름답고 덧없으며 절실하게 그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소년과 소년의 만남을 아름답고 덧없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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