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79]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빛이 있는 동안”에 수록되었던 ‘크리스마스의 모험’의 확장판. 푸아로와 아시아 어느 왕국의 왕자가 잃어버린 루비에 얽힌 이야기인데, 이 아시아 어느 왕국은 어디를 모델로 한 걸까. 유럽에서 교육받은 신붓감이라면 태국? 아니면 영국에서 공부한 황태자니까 브루나이? 중간에 이 아시아 왕국을 미개하다는 식으로 묘사한 부분이 짧게 들어가서 읽다가 잠시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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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78] 빅토리 무도회 사건

푸아로와 헤이스팅스 위주 단편들. 이제 거의 끝까지 왔는데, 솔직히 여사님이 푸아로 말고 미스 마플을 더 써 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본인이 그러고 다니는 게 아니라 젊은 사람들 짝짓기에 관심이 많은 것 뿐이라고 해도, 유성애에 환장한 듯한(…….) 중노년 남자는 이무리 명탐정이어도 보고 있으면 마음이 갑갑해진다. 영감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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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69] 핼러윈 파티

아리아드네 올리버는 친구인 주디스 버틀러의 초대를 받아 핼러윈 파티에 참석했다가, 조이스에게서 자신이 살인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저 관심이 고픈 십대 소녀가 한 농담일 수도 있었던 일이었지만, 조이스는 그 핼러윈 파티가 끝나기 전 조이스가 익사한 시체로 발견된다. 아리아드네 올리버는 푸아로에게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푸아로는 그날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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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67] 세 번째 여인

세 번째 여인이라는 제목부터가 독자에게 가벼운 속임수를 거는 느낌이다. 제목만 보면 누군가가 세 번째로 살해당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 이 이야기의 세 번째 여인은 당시는 물론 지금도 계속되는 런던의 주택 문제와 그로 인한 젊은이들의 셰어하우스 풍습에서 비롯된 말이다. 한 사람이 방이 서너 개인 집을 빌려서, 보통 두 번째는 자기 친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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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64] 메소포타미아의 살인

고대 중동 역사를 연구한 고고학자 맥스 멜로원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두 번째 남편이었다. 그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수도로 여겨진 우르의 유적지를 연구하다가 애거서 크리스티를 만났고, 결혼했다. 이 일대를 함께 여행한 경험이나 남편의 관심사는 애거서 크리스티에게도 영향을 끼쳤는데, 이 소설도 그 중 하나다. 간호사인 에이미 레더런의 시점과 기록으로 진행되는 이 이야기는, 레더런이 라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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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7] 시계들

“4개의 시계”라는 제목으로 읽었던 소설. 그쪽 제목은 아마도 “네 사람의 서명”과 비슷하게 톤을 맞춘 것일 텐데, 제목만으로는 그쪽이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콜린 램은 배틀 총경의 아들이고(아버지의 이름이 직접 나오진 않는다), 아버지의 지인들인 아리아드네 올리버와 에르퀼 푸아로와도 아는 사이다. 그는 현재 첩보원으로 극좌파 스파이를 추적하던 중, 초승달과 61, M이 적힌 메모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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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6] 맥긴티 부인의 죽음

“사람이 하루에 세끼밖에 먹을 수 없다는 게 정말 한스럽군. (중략) 5시에 식사하고 나면 저녁 식사 때 소화액이 충분히 분비될 수 없잖아. 저녁이야말로 하루 중 최고의 식사 시간인데 말이야.” 시작부터 시종일관 노련하고 웃긴 이야기다. 인생은 지루하고, 헤이스팅스는 곁에 없고, 다 귀찮은데 호박이나 기를까 하고 한탄하며 명탐정 에르퀼 푸아로가 삼시세끼 먹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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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5] 장례식을 마치고

19세기에서 20세기 초, 가장의 죽음과 그 상속을 두고 벌어지는 가족들의 암투에 대한 이야기는 로맨스부터 추리소설까지, 흔하디 흔하다. 일단 이 시대에 유산의 중심은 부동산에 있었다. 특히 영국은 가문의 힘과 재산을 유지하기 위해 상속에 있어 장자상속과 한사상속을 원칙으로 했다. 상속인은 토지를 팔거나 저당잡히는 데 제약이 있었고, 여성에 대한 상속 역시 금지,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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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2] 하나, 둘, 내 구두에 버클을 달아라

예전에 읽었을 때의 제목은 “애국살인”. 처음 읽을 때는 이게 그 책인지 제목만 보고는 알 수 없었다. 예전에 읽었을 때의 분위기와 많이 다른 제목을 보고 잠시 고민하다가 “히코리 디코리 독”이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생각하고 유튜브에서 검색해 보니, 숫자를 세는 영어 동요에서 온 제목이고, 챕터의 형태 또한 그렇다. 앰버라이어티스와 앨버트 채프먼(A.C)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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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1] 헤라클레스의 모험

에르퀼 푸아로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의 영웅 헤라클레스에서 유래한다. 어느날 그 점을 지적받은 푸아로는 헤라클레스의 모험을 읽다가, 은퇴해서 호박이나 키우기 전에 헤라클레스의 열두 가지 모험에 부합하는 열두 가지 사건을 해결해 보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그에 걸맞을 만한 흥미진진한 사건들을 고르고 골라 맡는다. 페키니즈 개 연쇄 납치사건이나, 서로가 첫 눈에 반한 두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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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5] 푸아로 사건집

“서방의 별”의 모험 다이아몬드 도난 사건. 그러고 보니 예전에 소년중앙 같은 걸 보다 보면 “어디의 별” 같은 이름의 보석들 이야기가 종종 보였던 것 같은데. 그래서 어릴 때 그렸던 연습장 만화 중에도 마이크로프트와 소녀 탐정이 실종된 그런 이름의 보석을 찾는, 레이디 디텍티브의 프로토타이프 같은 단편이 있었다. 그리고 푸아로는 헤이스팅스를 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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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4] ABC 살인사건

내 기억이 맞다면 ABC 살인사건은 내가 처음 읽은 추리소설이자 처음 읽은 살인사건 이야기다. (“명탐정 호움즈”와 해문 추리문고 시리즈는 국민학교에 가서 읽었고, 이 책은 1학년때 읽었으니까.) 그 책도 아마 해문에서 나왔던 것 같은데, 뒤에 실려 있던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광고에서 엘러리 퀸을 “에라리 쿠인”으로 적었던 것이 기억난다. 바늘은 바늘꽂이에 꽂혀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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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2] 다섯마리 아기돼지

16년 전, 화가 에이미어스 크레일이 자택에서 살해된다. 에이미어스가 마신 맥주잔에서 독이 검출되었는데, 그 독은 크레일 부부의 집에 초대받은 손님 메레디스의 것이었고, 에이미어스의 아내인 캐롤라인이 자살하기 위해 그 독을 훔쳤다. 사건은 캐롤라인이 여성편력으로 악명높은 남편에게 원한을 품고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결론나고, 캐롤라인은 제대로 된 항변도 하지 못한 채 감옥에서 병으로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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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0] 블루 트레인의 수수께끼

미국의 백만장자 루퍼스 반 올딘의 딸 루스 케터링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호화 관광 열차인 블루 트레인에 오른다. 루스는 아버지에게서 선물받은 유명한 보석 “불의 심장”을 갖고 있었는데, 루스는 얼굴을 심하게 가격당하고 살해되고 “불의 심장”도 사라진다. 한편 이 열차에는 세인트 메리 미드 마을에서 살고 있던 캐서린 그레이가 탑승하고 있었다. 캐서린은 까다로운 노부인 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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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9] 골프장 살인사건

이 전집에서 이 책이 갖는 가장 중요한 맥락은 역시 “네 사람의 서명”에서 왓슨이 메리를 만나 결혼했듯이, 헤이스팅스가 신데렐라(뒬시)를 만나 결혼하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셜록 홈즈와 존 왓슨도 늘 함께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결혼 생활로 인해 제약이 생겼고, 헤이스팅스와 푸아로도 그냥 생각하면 함께 있는 것 처럼 느껴져도, 사실은 결혼을 하고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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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8] 테이블 위의 카드

푸아로는 미술관에 갔다가 악마를 연상하게 하는 음흉하고 악명높은 부자 셰이터나를 만난다. 셰이터나는 화려한 파티를 자주 여는 것으로 유명한데, 푸아로에게 자신이 범죄를 예술의 한 형태로 생각한다며 자신은 아직 잡히지 않은 살인범을 수집한다고 말한다. 푸아로는 자신의 수집품을 보여주겠다는 셰이터나의 초대를 받고 파티에 참석하는데, 이곳에는 수상한 네 사람의 손님들 외에도 배틀 총경과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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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7] 뮤스 가의 살인

뮤스 가의 살인 밀실에서 앨런 부인의 시신이 발견된다. 푸아로는 터키산 담배를 찾아내고, 유력한 용의자이자 협박을 일삼는 유스터스 소령이 터키산 담배를 피우는 것을 확인하지만, 이 사건은 살인사건이 아닌 타살처럼 보이기 위한 자살이었다. 미궁에 빠진 절도 자리를 비운 사이에 사라진 폭탄 설계도 이야기. 한정된 공간 안에서 사람들의 동선을 파악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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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2] 벙어리 목격자

어느 날 밤, 부유한 독신 여성인 에밀리 아룬델은 자기 집 계단에서 고무공을 밟고 넘어져 크게 다친다. 사람들은 다들 이 집에서 키우는 테리어 종의 개 밥이 장난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에밀리는 친척들 중 누군가가 자신의 재산을 노리고 저지른 일이라고 확신하고 푸아로에게 편지로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푸아로가 편지를 받은 것은 석 달 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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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1] 죽음과의 약속

푸아로는 예루살렘 여행 중 “너도 알잖아? 그 여자는 죽어야 해.”라는 말을 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연극이나 추리소설을 언급하는 줄 알았지만, 그 말은 보인턴 노부인을 살해하기 위한 계획이었다. 보인턴 노부인은 전직 교도소 간수 출신으로, 사업수완이 뛰어난 가모장이다. 그는 스스로는 자신이 성실하고 자신의 아이인 지네브라는 물론 전처 자식들인 레녹스, 레이먼드, 캐럴에게도 헌신적이라고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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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0] 구름 속의 죽음

처음 읽었을 때에는 푸아로가 여객기 안에서 사건을 해결하다니, 대체 얼마나 최근 이야기인가 하고 당황했던 소설. 지금 다시 읽으면서는 프랑스 파리와 영국 크로이든을 오가는 비행기라면, 이 비행기는 얼마동안 밀실일 수 있었을까 같은 생각에 골몰하게 된다. 프랑스 파리와 영국 크로이든을 오가는 비행기 프로메테우스 호 안에서 말벌 한 마리가 날아다니는 가운데, 사채업자인 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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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5] 빅 포

빅 포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팬들 사이에서도 평이 좋지 않은 작품이다. 우선 열두 편의 단편들을 이어붙이다 보니 장편으로서의 응집력이 좋지 않다.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떠올린 책은 어릴 때 읽은 “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의 번역본, “괴인 대 거인”이었는데(이 번역에서는 헐록 숌즈가 셜록 홈즈로 나온다) 각각의 단편은 재미있고, 처음에 뤼팽이 체포되었다가 탈옥하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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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0] 푸아로의 크리스마스

예전에 읽었던 해문판에서는 “크리스마스 살인”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책이다. 명탐정과 함께라면 크리스마스에도 사람은 죽는 법이다. 미워하는 가족들을 명절이라고 한 집에 모아놓아도 마찬가지다. 푸아로의 크리스마스를 읽다가, 왜 내가 예전에 “족쇄 – 두 남매 이야기”를 쓰면서 “명절에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가족이나 친척들이 모이면 살의가 끓어오르는 기분”에 대해 생각했나 했더니, 아마 예전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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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8] 비둘기 속 고양이

“소공녀”를 연상하게 하는, 런던의 명문 여학교 메도우뱅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보석 도난과 살인 사건. 고전으로는 “소공녀”가 있고, 지금 3, 40대 이상인 사람에게는 “말괄량이 쌍둥이 시리즈”가 있으며 그 다음 세대에게는 “해리 포터”가 있다 보니, 이런 기숙학교 물에 대해서는 종종 경험하지도 않았는데 느껴지는 기시감이 있다. 메도우뱅크의 새 체육관인 스포츠 파빌리언에서 체육교사인 스프링거와 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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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6] 엔드하우스의 비극

사흘동안 세 번의 구사일생을 겪은 마드무아젤 막달라 “닉” 버클리는 에르퀼 푸아로의 코 앞에서 모자가 총에 맞는 사고를 겪는다. 닉은 경박해 보이지만 할아버지의 집이었던 엔드하우스와 할아버지가 물려준 애칭인 “닉”을 소중히 여긴다. 하지만 형편이 넉넉치 못해 엔드하우스와 할아버지의 유산들을 지켜나가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사촌인 매기 버클리가 닉의 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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