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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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소설
빅 포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팬들 사이에서도 평이 좋지 않은 작품이다. 우선 열두 편의 단편들을 이어붙이다 보니 장편으로서의 응집력이 좋지 않다.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떠올린 책은 어릴 때 읽은 “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의 번역본, “괴인 대 거인”이었는데(이 번역에서는 헐록 숌즈가 셜록 홈즈로 나온다) 각각의 단편은 재미있고, 처음에 뤼팽이 체포되었다가 탈옥하고, 다시 여러 사건이 이어지는데, 책 전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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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소설
목사관의 살인은, 이야기 자체는 퍽 심플하다. 21세기 한국이라면 가스통 들고 광화문에서 극우 시위나 차별금지법 반대 시위, 낙태 반대 시위나 나갔을 것 같은 인상을 주는 프로더로 대령이 클레멘트 목사(엄밀히 말하면 성공회 사제)의 사제관에서 살해당한다. 그렇게 평판이 나쁜 인물이다 보니 그를 죽일 만한 사람도 따지고 보면 한둘이 아닌 상황. 심지어 그의 전처 딸인 레티스 프로더로도 그를 미워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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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소설
아리아드네 올리버와 지인인 작가 마크 이스터브룩의 시점에서 기술된 이 이야기는, 아리아드네의 한 마디로 요약될 수 있다. “원격 조종으로 사람을 죽이는 게 가능한가?” 누군가의 종부성사를 주고 마지막 고해를 받고 돌아서다가 살해된 신부, 그 신부가 메모한 전혀 관련없어 보이는 사망자들의 이름, 강령술사와 부두교, 시름시름 앓다가 머리카락이 한줌씩 빠진 채 죽은 부인, 유산을 노린 계모, 누군가의 살인사건 증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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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소설
사흘동안 세 번의 구사일생을 겪은 마드무아젤 막달라 “닉” 버클리는 에르퀼 푸아로의 코 앞에서 모자가 총에 맞는 사고를 겪는다. 닉은 경박해 보이지만 할아버지의 집이었던 엔드하우스와 할아버지가 물려준 애칭인 “닉”을 소중히 여긴다. 하지만 형편이 넉넉치 못해 엔드하우스와 할아버지의 유산들을 지켜나가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사촌인 매기 버클리가 닉의 집인 엔드하우스에서 총에 맞고 사망한다. 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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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소설
어릴 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드루리 레인 최후의 사건”이 이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은 것은 아닐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다시 보니, 드루리 레인 쪽이 출간일자가 더 빠르다. 어째서인지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실제보다 더 옛날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분명 20세기 작품이고, 어떤 작품은 1970년대에 출간되었는데도, 좀 더 고전적이고 때로는 세계대전 이전 같은 느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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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소설
평범한 시골 마을인 치핑 클래그혼 마을, 이곳 지역 신문인 가제트 지에 “살인을 예고합니다. 시각은 10월 29일 금요일 6:30 P.M. 장소는 리틀 패덕스”라는 광고가 실린다. 마을 사람들은 리틀 패덕스의 주인 레티셔 블랙록의 두 조카들이 꾸민 장난이라고 생각하며 그 시각에 리틀 패덕스로 모여든다. 예정된 시각 갑자기 불이 꺼지고, 총성이 나고, 다시 불이 켜졌을 때는 복면을 뒤집어 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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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소설
안락의자 탐정의 진수라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이야기만 듣고 사건 해결하기” 컨셉의 단편집. 세인트 메리 미드의 인물들 등이 모임을 갖던 중, 과거의 미해결 사건을 이야기하고 그 과정에서 마치 깍두기처럼 끼어 있던 미스 마플이 하나하나 사건의 진상을 밝히며 모임의 중심으로 떠오른다. 이 이야기들은 1928년 “스케치”지에 실린 여섯 편의 단편에, 1932년 단편들이 추가되어 열세 가지 단편이 묶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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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소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은 서술 트릭의 고전이다. 사실은 이 말만 해도 읽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범인이 누구인지 견적이 나오기 때문에, 스포일러를 말하지 않고 이야기하기가 아무래도 쉽지 않다. 킹스 애벗 마을의 중심은 펀리파크 저택이다. 이 집 주인인 로저 애크로이드는 전처가 죽은 뒤 재혼하지 않고, 전처가 데려온 의붓아들 랠프 페이턴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가정부인 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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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소설
  3. 읽은 책들
학교에서 국어시간에 복선에 대해 배운다. 앞부분에서 깔아놓은 떡밥을 뒤에서 회수하는 것이라든가, 수미쌍관적인 글의 아름다움 같은 것에 대해. 하지만 실제로, 글에서 앞부분에서 깔아놓은 복선을 뒤에서 회수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특히 요즘처럼 일간 연재하는 웹소설이 대세인 세상에서, 한 30화 정도에 깔아놓은 떡밥을 210화에서 회수한다면, 쓰는 사람도 힘들고 읽는 사람도 그런 떡밥이 있었다는 것을 잊어버리기 쉽다. 중간중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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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소설
  3. 읽은 책들
유치원 다닐 무렵 이동도서관에서 이 소설의 제목을 읽고 이유없이 무서워했었다.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겹쳐져 있었는데, 하나는 오리엔트 시계 광고였다. 시보 광고라고 하던가, “오리엔트 시계가 몇 시를 알려드립니다.”하고 약간 불안정한 기계음을 닮은 사운드와 함께 시계 초침이 돌다가 정각을 가리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 무렵에 세계 종말 시계에 대해 읽은 것과 이미지가 겹쳐서 조금 무서워 했었다.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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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소설
  3. 읽은 책들
어릴 때 “열 개의 인디언 인형”이라는 제목으로 읽었던 책. 원제는 “열 꼬마 검둥이(Ten little niggers)”였지만 미국에서 출판될 때에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And then there were none)”로 바뀌었고, 마더 구스에 나오는 “열 꼬마 검둥이”도 인종차별의 문제가 있어 미국의 동요 “열 꼬마 인디언”을 따서 바꾸었다. “열 꼬마 병정(Ten little soldiers)”으로 수록된 판본도 있는데, 황금가지판은 이쪽으로 번역했다. 우리가 어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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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소설
  3. 읽은 책들
“빛이 있는 동안”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유작 단편집으로, 발표되고 수십 년 동안 책으로 묶이지 않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황금가지에서 처음 들여왔다.) 일단 “크리스마스의 모험”과 “바그다드 궤짝의 수수께끼”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단편,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과 “스페인 궤짝의 수수께기”의 초기 버전이다. 포와로가 나오고, 이야기 자체는 짧지만 재미있다. 이미 읽은 이야기의 초기 단계의 버전을 보는 재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