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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각했다.

나 정말로, 반듯하게 살아야겠구나. 하고. 어제는 엄마와 이야기를 하고, 오늘은 또 다른 곳에서 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말씀을 들었다. 고 말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랬다. 나는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려고 했고, 실제로도 어느정도는 남들의 시선에 제약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왔지만,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나를 걱정해주시는 분들, 나를 믿어주시는 분들 덕분이라고. 반지를 받아 끼면서 어떻게 해야 하지 하고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졌다가, 포맷하듯 휙 날아갔다. 와아, 나. 이 결혼에 대해 처음으로 축복 비슷한 것을 받은 기분이야. 어쩌면 좋지.

그런 것은 내가 죽도록 달려봐도 받은 그대로 고스란히 돌려드릴 수 있을 마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렇더라도 결국 그런 마음은 나중에 내가 누군가를 걱정하고 아껴주게 되었을 때, 그런 사람에게 다시 베풀어야 하는 것이 되겠지. 그렇다고는 해도, 나는 집에 와서 내내 어린아이처럼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었다. 차 시간 때문이 아니라면, 조금 더 있고 싶었다.

요즘 결혼 문제로 너무, 나를 걱정하고 사랑하시는 분들께 힘든 고민들을 안겨드린 것 같다.

솔직히 뭐, 힘든 건 사실이지만. 그래, 뭐. 나도 순탄하게 결혼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나도 좋아하는 사람하고 같이 살고 싶은 것 뿐인데 말이다. 그래도, 이럴 때일수록 내가 힘을 내고 정신을 차려야지. 시작이야 쉽지 않겠지만.

우리들의 결혼반지에 녹아들어 우리를 지켜줄, 그 체온이 지금 내 손에 있다.

더욱 반듯하게, 용기를 갖고 살아야 할 것 같다. 나중에, 그때 그래서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 몰라요 하고 웃으면서 말씀을 드리려면. 우는 것도 그만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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