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금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너무나 완벽한 연기에 보는 내내 숨을 죽였지만. 첫날은 못봤는데, 지난번 4대륙 대회에 나왔던 군포 수리고 아이가 올림픽에 나가서 하고 있다는데 안 볼수 없지. 바로 영상을 찾아봤다.
그리고 사실은 연아가 하기 전에, 오늘 곽민정이 하는 것을 보고 정말 울 것 같았다.
곡 자체가 좋아하는 곡이라서 더 그랬을지도. 하지만 말이다. 피겨신은 아사다 마오를 만들고 잉여한 시간에 내려와 김연아가 되었다고 치자. 근데 천재 하나는, 그 한 대만 우려먹고 끝이잖아.
그런데 그 천재가 있었기에 인프라가 생기는 것이, 그게 엄청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곽민정은 16살이다. 연아신은 4년 전에 나이가 안 맞아 못 나간 올림픽이었으니 올림픽 첫 출전이라는 점에서는 둘 다 마찬가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4년 후에 연아는 지금같이는 할 수 없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4년 후에는 그 다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아한 동작 표현이야 뭐 연아라고 처음부터 그랬나. 정말 무시무시했던 것은 16살밖에 안된 아가가, 대범하게 점프를 하고 중간에 실수를 하면서도 쫄지 않고 바로바로 연결해 나가는 그 모습이었다. 끝나고는, 그야말로 김연아가 있으니까, 상대적으로 부담감은 덜 했겠지만 키스 앤 크라이 존에서 에헤헤 하고 웃고 있는 것이.
아니 이게 웬 대인배.
하여간 정말로 음, 뭐라고 해야 하나. 연아는 어쩌면 당연했다. 근데 곽민정이 잘하는 것을 보고 아, 하나의 천재가 어떻게 그 세계를 바꿔낼 수 있는가. 그런 것을 보았다. 인프라. 그 다음을 만들어낼 수 있는 힘. 그게 엄청난 거다.
그리고 연아의 오늘 경기는 다시 돌려서 봐도. (먼산) 당신 hack 썼냐!!!!!!
Tags: 곽민정, 김연아, 피겨 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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