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July 2nd, 2009

부정적인 감정에 노출되는 것은 힘들고, 빨리 지치는데다, 대체 사람의 마음이나 그런 문제도 아닌 이렇게 견적도 확실한 일을 두고 사람들은 왜 이럴까 하고 생각하게 되고, 나중에는 나까지 땅을 파고 있다. 그런 감정을 나도 느끼거나 전염이 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게는 확실히 부하가 많이 걸린다. 흥미 이전에 사람에게 짜증을 내고 있다. 내가 타로카드는 배워도 점/상담은 안 하겠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문제는 어째서인지;;;;; 뭔가 사소한 전환이 생길때마다 이것저것 물어보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거다. 한두번 묻고 마는 사람도 있고, 지속적으로 메신저나 전화나 만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하고 또 하면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사람들. 해결은 되기를 바라는게 아니라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말한들 귓구멍에 잘 들어가지도 않고, 그래, 나는 you가 마음에 들었으니 그러면 내가 좀 힘들긴 하지만 같이 해결해보자 하고 머리를 맞대면 내게 화를 내거나 울거나 짜증을 내고들 가버리니 도와줄 도리도 없는데 하여간 그렇다. 아래에 길고 장황하게 빚에서 벗어나기에 대해 쓴 것도, 내 주변의 젊은 아가씨들 중에 저런 문제로 내게 물어본 사람들이 꽤 되기 때문이고. 그런 식이다. 그런데다 어찌 된 일인지 타로를 배우면서, 그런 식의 질문을 받는 일이 전보다 더 늘어나고 있다. OTL

아래 글에, “내 알바 아님”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타로 쌤은 좀더 상담을 공부해봐라, want와 need의 차이를 가르쳐 줘라.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음……

모르겠다.

좀 더 희망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는 생각을 가끔 한다. 지금의 인간관계도 나쁘지 않지만,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면 그냥 될대로 되라지, 아니면 난 이만큼 했으니 만족해. 그런 생각들만으로는 조금 더 나갈 수가 없는데.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사람들을 찾아서 무슨 성공지향 모임에라도 나가보면 나와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겉멋들린 대학생 아니면 어리버리한 사회초년생들 뿐이고, 희망이나 긍정을 말하면서 목표조차 불확실하다.

긍정적인 감정이 에너지라면, 나는 나 혼자서 나 쓰기도 모자란 에너지를 박박 긁어다가 세이군도 끌고 가고, 엄마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뭔가를 요구하면 거기다가도 쏟아붓고(문제는 긍정적인 마인드대로 일이 되면 다행인데 안되면 또 엄마가 ‘네가 쓸데없이 바람을 넣었잖아’라고 우기시니까 그것도 사실 살짝 곤란…… ), 그런데다가 어쩌다 정신차리고 보니 주변에도 공급을 해줘야 하는 것 같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원래 그래서 내가 사는게 버벅거리고 궁하고 딸리고 벅차서 맛이 가고 있었는데,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여기저기서 에너지 뽑아가는 파이프를 꽂고 가는 기분. 애초에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즐거운 마음으로 감당해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사람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는걸. ^^*

아고고고고고………..(기지개~~~~)

누가 나한테 비전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저쪽 길이 옳다고 가끔은 내비게이터 노릇이라도 해주면 좋겠다. 에너지가 딸렸을 때 급유라도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문제는 내가 사랑하는 남자조차도 말이죠오…… 제 에너지가 없으면 그냥 저랑 같이 손잡고 공멸하는 쪽이라서요…… 어제 세이군과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제 말에 이해하고 동의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해하고 있다면 좋겠는데.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야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 행복하게 해주려고 최선을 다했고, 성공의 맛을 본 놈만이 제 힘으로 또다시 성공할 수 있으니까 크고작은 성공들을 이루게 해주려고 계속 짤짤 흔들고 채찍질을 해 대었는데, 이제는 지난 10년 적공이 좀 열매를 맺어, 스스로 행복해지고 성공도 해서 나도 좀 행복하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뭔가에 가속도가 붙는 기분이 든다. 누군가가 그 과정에서 살짝 등을 떠민 기분도 들지만 그건 둘째치고.

근데, 음…… 보호장비는 좀 붙이고서 가속도를 올리는 편이 낫지 않을까……. 이거 역시 엄청 힘든 거구나, 전에도 생각했지만. 남의 말을 곱게 들어주는 것, 원한다면 해결책도 같이 찾아보는 것. 확실히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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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평을 늘어놓는다고 일이 개선될 게 아니라면 그냥 장기적인 투자라고 보고 웃고 하는 쪽이 낫다. 아니면 확실하게 개선안을 만들거나. 초1정 연수, 경기도 연수, 영재 연수에다가 원래 돌아갈 기수 두 기수와 수학영재 지도사도 있으니 올 여름은 지옥에서 보내게 될 것 같다. 휴가는 확실히 못 쓰게 되겠지만, 놓고 도망갈 상황도 아니니 어떻게 실적을 잘 올려서 하반기 실적을 팍팍 쌓고, 내년 초에 성과급이나 듬뿍 받을 수 있도록 하는게 낫겠다. 생각해 보자구. 난 연수업무나 전화받는 거나 정작 전산일은 못하고 서류속에 파묻혀 사는 것 등등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홍보는 하면 바로 실적이 되잖아. 이바닥에서 개인실적을 누적해서 보여줄 수 있는 일거리가 얼마나 된다고. 그러니까 7급 달 때 까지는 군소리 말고 삽질삽질.

아, 어떻게 하면 성실하고 부지런하신 남쌤처럼 S등급이 나올 수 있나요. 아무래도 남쌤은 온 학교 선생님들께 두루두루 혜택이 가는 학적이고 워낙 잘 하시니까. 연수업무로 S등급을 받으려면 얼마나 세일즈를 해서 돈을 벌어와야 할까낭.

2. 방통대 4학년 1학기 시험이 시작되었다. 근데 시험공부는 별반 안 하고 있음. 사실 듣고싶은 과목은 대충 다 들었으므로 남은 학기들의 목표는 그냥 졸업만 하자. 다. 하긴, 학사학위가 세개째 되니 뭐 이젠 시시하기도(탕)

……농담이고. 집에서는 학사는 졸업할때 가운이 심심한데 석박사는 어깨에 하나 더 둘러서 사진찍기 예쁘니까 대학원도 가면 좋겠다고 하시고, 나도 일단 경제적으로 안정이 좀 되면 대학원에 갈 생각이다. 어쨌건 몇년은 더 안정+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고. 대학원은 조금씩이나마 돈이 돈을 벌기 시작하게 되면 가야지. 급한 것도 아니고, 그러려고 중간에 쓸데없이(?) 방통대도 다녔고.

3. 세무서에서 세금을 잘못 돌려줬다. 그냥 꿀꺽 하려다가 그래, 나도 세금으로 밥먹고 사는 처지에 이런 것 몇만원에 그냥 기뻐하고 살지는 말자 하고 세무서에 전화를 걸었다. 사실 난 돌려받은 몇만원 그대로 돌려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건 환불하셔야 하고요, 지금 다시 보니 2만원 더 내셔야 하는데요.”
“……그쪽 착오인데 왜 제가 내나요.”
“음, 아마 홈텍스를 잘못 입력하셨겠죠.”

……농담하세요? OTL 사실 난 대학생때도, 물론 세무서에 가서 세무공무원 아저씨들을 엄청 괴롭히면서 하기는 했지만 매년 확정신고 했던 사람이다. 근데 매년 해도 별 보람이 없는게, 1년에 한번 하는데다가 필요한 서류 챙기고 빈칸만 메워서 주면 되는 직장 연말정산과 달리, 직장 연말정산 데이터까지 다시 넣고 계산해야 하는데 설명이 참으로 변변치 않다. 하여간.

“이거 정산하시려면 서인천 세무서로 오셔야 해요.”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에서 농담이시겠죠.”
“이거 홈텍스로 안되는 거라서 오셔야 해요. 그리고 안 오시면 연말에 고지서가 나가는데요, 2만원 안 내신 것 때문에 연체료 붙어서 나가요.”

아쉬발…………………..T_T

……의인이 다 죽은 사회가 아니라 쉬파 너같으면 의인 하겠냐!!!! 잘못 들어온 것 돌려주려고 전화했다가 2만원 더 내고 추가세금도 뜯기게 생겼는데, 가만히 계산해 보니 그 연체료가 세무서까지 왕복 차비 정도라서 그냥 버티기로 했다. 이 흡혈귀들 T_T

ps) 그래서 나는 연말까지 펀드가 오르기를 기대하며(그래서 그 연체료 정도는 넉넉히 벌고 남기를 기대하며) 그 잘못 들어온 돈을 펀드에 처박았다.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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