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감정에 노출되는 것은 힘들고, 빨리 지치는데다, 대체 사람의 마음이나 그런 문제도 아닌 이렇게 견적도 확실한 일을 두고 사람들은 왜 이럴까 하고 생각하게 되고, 나중에는 나까지 땅을 파고 있다. 그런 감정을 나도 느끼거나 전염이 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게는 확실히 부하가 많이 걸린다. 흥미 이전에 사람에게 짜증을 내고 있다. 내가 타로카드는 배워도 점/상담은 안 하겠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문제는 어째서인지;;;;; 뭔가 사소한 전환이 생길때마다 이것저것 물어보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거다. 한두번 묻고 마는 사람도 있고, 지속적으로 메신저나 전화나 만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하고 또 하면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사람들. 해결은 되기를 바라는게 아니라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말한들 귓구멍에 잘 들어가지도 않고, 그래, 나는 you가 마음에 들었으니 그러면 내가 좀 힘들긴 하지만 같이 해결해보자 하고 머리를 맞대면 내게 화를 내거나 울거나 짜증을 내고들 가버리니 도와줄 도리도 없는데 하여간 그렇다. 아래에 길고 장황하게 빚에서 벗어나기에 대해 쓴 것도, 내 주변의 젊은 아가씨들 중에 저런 문제로 내게 물어본 사람들이 꽤 되기 때문이고. 그런 식이다. 그런데다 어찌 된 일인지 타로를 배우면서, 그런 식의 질문을 받는 일이 전보다 더 늘어나고 있다. OTL
아래 글에, “내 알바 아님”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타로 쌤은 좀더 상담을 공부해봐라, want와 need의 차이를 가르쳐 줘라.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음……
모르겠다.
좀 더 희망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는 생각을 가끔 한다. 지금의 인간관계도 나쁘지 않지만,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면 그냥 될대로 되라지, 아니면 난 이만큼 했으니 만족해. 그런 생각들만으로는 조금 더 나갈 수가 없는데.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사람들을 찾아서 무슨 성공지향 모임에라도 나가보면 나와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겉멋들린 대학생 아니면 어리버리한 사회초년생들 뿐이고, 희망이나 긍정을 말하면서 목표조차 불확실하다.
긍정적인 감정이 에너지라면, 나는 나 혼자서 나 쓰기도 모자란 에너지를 박박 긁어다가 세이군도 끌고 가고, 엄마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뭔가를 요구하면 거기다가도 쏟아붓고(문제는 긍정적인 마인드대로 일이 되면 다행인데 안되면 또 엄마가 ‘네가 쓸데없이 바람을 넣었잖아’라고 우기시니까 그것도 사실 살짝 곤란…… ), 그런데다가 어쩌다 정신차리고 보니 주변에도 공급을 해줘야 하는 것 같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원래 그래서 내가 사는게 버벅거리고 궁하고 딸리고 벅차서 맛이 가고 있었는데,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여기저기서 에너지 뽑아가는 파이프를 꽂고 가는 기분. 애초에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즐거운 마음으로 감당해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사람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는걸. ^^*
아고고고고고………..(기지개~~~~)
누가 나한테 비전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저쪽 길이 옳다고 가끔은 내비게이터 노릇이라도 해주면 좋겠다. 에너지가 딸렸을 때 급유라도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문제는 내가 사랑하는 남자조차도 말이죠오…… 제 에너지가 없으면 그냥 저랑 같이 손잡고 공멸하는 쪽이라서요…… 어제 세이군과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제 말에 이해하고 동의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해하고 있다면 좋겠는데.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야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 행복하게 해주려고 최선을 다했고, 성공의 맛을 본 놈만이 제 힘으로 또다시 성공할 수 있으니까 크고작은 성공들을 이루게 해주려고 계속 짤짤 흔들고 채찍질을 해 대었는데, 이제는 지난 10년 적공이 좀 열매를 맺어, 스스로 행복해지고 성공도 해서 나도 좀 행복하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뭔가에 가속도가 붙는 기분이 든다. 누군가가 그 과정에서 살짝 등을 떠민 기분도 들지만 그건 둘째치고.
근데, 음…… 보호장비는 좀 붙이고서 가속도를 올리는 편이 낫지 않을까……. 이거 역시 엄청 힘든 거구나, 전에도 생각했지만. 남의 말을 곱게 들어주는 것, 원한다면 해결책도 같이 찾아보는 것. 확실히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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