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질로 가득 찬 블로그가 성의없어 보인다. 주당 한번 업데이트로 바꿔야겠다.
어제 자려고 누웠는데, 그런 밤이 있지 않은가. 잠은 오지 않는데, 나 말고는 없는 빈집에서 무언가 부스럭대는 밤. 주방 쪽이 또 시끄러웠다. 비닐봉지들이 우걱거리고, 쌓아둔 컵들이 삐걱거리는. 그럴 만도 했다. 어제 자기 직전까지 내가 쓴 것은, 열넷 먹은 여자애가 납치+유사강간 당한 후 납치범들을 다 썰어죽이는 이야기였으니. 꿈자리가 사나워도 할 수 없지.
아침에는 출근을 해야 하니 이리저리 뒤척이는데, 벽에 붙여 놓은 달마님이 눈에 들어왔다.
작년에 – 물론 집터 문제가 아니라 내 정신적인 문제로 – 이렇게 잠을 계속 설쳤을 때, 달마도 보시하시는 스님께 부탁드려서 한 장 얻어온 것이다. 나는 뒤척이다가, 달마님을 보고 씩 웃었다.
“미남이시네요, 달마님.”
그렇게 중얼거리는데, 달을 가린 구름이 움직였는지 창가로 빛이 들어왔다. 나는, 달빛 아래 내 자는 자리를 무~써운 얼굴로 지키고 계신 달마님을 다시 한 번 올려다보고는, 편히 잠이 들었다.












Entries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