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통은 그야말로 횡사였다. 토요일 아침에 방송사고 난 줄 알았다. DJ는 연세도 있으셨고, 병원에 입원해 계셨고 상태도 악화되셨으니까, 가실 때가 되었구나 하고 조금 담담했다. 100일 사이에 두 대통령을 잃었다. 연초에 돌아가신 추기경님까지 하면, 지도자를 셋이나 잃은 것이다.

지도자 급으로 넣기는 쪼까 거시기하지만, 물태우님도 현재 비리비리 하시다. 혹자는 오늘내일까지는 아니지만 내일모레 내일모레 하신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YS는 아직 건재하시지만, 누군가는 DJ를 잃었으니 YS도…… 라는 이거 뭔가 “뒤를 따른다” 랄까, 대단히 BL스러운 향기가 풍기는 오싹한 말을 하더라. 아니 뭐 그 이전에 굽본좌 블로그에서  http://homa.egloos.com/4209323 만 봐도 뭐 오싹하지 않나….. 10년 안에 YS와 DJ를 두고 올초에 시끄러웠던 인문학적 상상력;;; 같은 물건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1인.

하여간 이 와중에.

대체 전두환은 왜 그렇게 쌩쌩한거야!!!!!!!!!!!!

…….아니 뭐, 사나이에게 소중한 것. 이 아파서 노통 장례식에 못 나오시기는 했다지만. (먼산) 아아. “29만원” 이나 “나도 잘한 것 있다” 라든가 “전직대통령으로서 꿋꿋하게” 라든가. 하나하나 따지면 황당하지만 황당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당당해서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이 포쓰 -_-+ 같은 또래인 노태우와는 보기에도 달라보이는 건강상태. 내, 전두환에게 다른 것은 본받으면 절대절대 안 되겠지만 저 건강만은 좀 본받아야겠다는 한심한 생각이 들 정도다. 대체 어떻게 하면 저렇게 쌩쌩할 수 있는가!!!!!!!

ps) 그냥, DJ 가셨다는 말 듣고 처음 떠오른 것은, 굽본좌가 그 만화….. http://homa.egloos.com/4211012 이거 빠꾸 먹으셔서 정말 다행이다. 라는 생각하고.

그냥 노통 추도사 하시게 두지 그랬어…… 라는 생각. 그렇게 슬퍼하셨는데, 추도사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건 얼마나 또 한이 되셨겠어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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