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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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논픽션
  3. Review : 수필
“가디언”의 편집장 앨런 러스브리저는 어릴 때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배웠다. 그는 중년이 되어서야 다시 음악을 시작한 것 처럼 말하지만, 사실 젊었을 때에도 월셋집에 작은 업라이트 피아노를 두고 있었고, 잠시 처분했다가도 두 딸이 태어난 뒤에 다시 피아노를 장만했다. 비록 칠 수 있는 레파토리가 확 줄어들고, 가디언의 기자로서 바쁘게 살아왔지만, 음악을 아주 놓아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회적인 성공을 거두면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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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수필
장샤오위안은 과학사학자이자 천문학자이자 성에 대해 연구해 온 학자이자, SF 애호가이기도 하다. 학문과 독서, 좋아하는 책을 찾아 서점을 누비는 일과 자신의 서재에 대한 이야기, 지인들의 서재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 작은 책 안에 빼곡이 담겨 있어, 띄엄띄엄 읽는 내내 누군가의 서재에 초대받아 느긋이 이야기를 듣는 것 처럼 즐거웠다. 책의 초반, 저자의 소년시절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당황스럽다. 저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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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수필
  3. 읽은 책들
일기일회, 이 책에서 일관되게 말하고 있는 정서다. 몇십 번, 몇백 번이나 같은 동작을 반복해도 매번 조금씩 달라지고, 이해가 깊어지고, 변해가는 것. 그래서 그때와 똑같은 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것을, 저자는 이십 대 초반부터 계속 배우고 익혀 온 다도를 통해 말하고 있다. 스무 살 때는 다도를 그저 하나의 예법이라고만 생각했다.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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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만화/웹툰/그래픽노블
  3. Review : 수필
  4. 읽은 책들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을 보게 된 것은, 운전면허 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뭐가 정리가 되질 않아서였다. 필기는 간단히 붙었지만 학원에서 뭔가 설명해준 건 거의 없었고. 기능은 그야말로 차가 굴러가는 법만 배웠고, 그리고 갑자기 도로에 나왔다. 도로에 나와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건 기능 보는 내내 시동 꺼지지 말라고 클러치에 발 걸치던 습관을 없애는 거였고. 하지만 이것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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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수필
  3. 읽은 책들
아마도 올해의 마지막 책. 이달 중순에 김현진 작가님께 선물받았는데, 연말에 정신이 없다 보니 어젯밤에야 읽었다. 솔직히 제목은 그다지 끌리지 않았다. 무슨 힘내라는 힐링형 자기계발서 같은 제목이어서.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내용 자체는 제목이 주는 이미지와는 좀 달랐다. 사실은 추억속의 책이나 만화들, 어릴 때 보던 외화 시리즈, 배우, 그리고 여자들의 이야기. 살면서 흔들릴 때 우리가 만났던 수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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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수필
  3. 읽은 책들
12월 초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문득 생각했다. 학교 앞 분식, 도 아니고 떡볶이라니. 주제가 너무 좁지 않은가. 비슷비슷한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비슷비슷한 떡볶이 이야기라도 담고 있는 사연은 전부 다르다. 친구들에 얽힌 이야기, 슬프고 힘들었던 순간들, 즐거웠던 순간들. 한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여자에게 있어 떡볶이란, 학교 다닐 때의 추억과 연결되는 음식이다. 물론 떡볶이란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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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만화/웹툰/그래픽노블
  3. Review : 수필
  4. 읽은 책들
고양이 복고, 복동이와 함께 사는 저자가, 자신의 고양이 복고를 사랑스럽고 다정한 연하의 연인같은 이미지로 그려낸 따뜻한 일상만화… 가 아니라 요리만화. 전에 네이버 베스트도전에서 봤던 만화인데 책으로 나왔다. 따뜻하고 평화로우며, 독립해서 낯선 곳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2030의 어떤 시기의 느낌들이 되살아나는 좋은 이야기다. 그란데도 왜 힐링이나 일상이 아닌 요리만화냐 하면, 중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누나를 위해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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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수필
“빨간 머리 앤”을 비롯하여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일본어판에 삽화를 그렸던 삽화가이자 수필가 다카야나기 사치코가 “빨간 머리 앤”의 세계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대목들을 골라 색연필화를 그리고 설명을 넣은 그림 에세이집. 작가가 사랑하는 부분들을 그리다 보니, 매슈의 죽음이나 앤이 창피를 당했던 부분 등이 아니라, 앤이 설레고 행복해 하는 장면들 위주로 담겨 있어서 읽고 있으면 “빨간 머리 앤”의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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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수필
  3. 읽은 책들
일을 몰아서 하는 버릇이 있는 나는 30대가 되자 거짓말처럼 체력의 한계에 부딪혔다. 취미가 미루기, 특기가 밤샘이었던 내가 깊은 밤이 되면 독침을 맞은 것처럼 픽픽 쓰러져 드르렁 잠들었다. 커피와 에너지 드링크를 퍼부어도 소용이 없었다. 그제야 나는 마감 직전의 폭발적인 집중력이 온전히 체력의 영역이었다는 사실을, 준비한 체력이 소진되어 아직 일을 마치지 못했는데도 곯아떨어졌다는 것을 알았다. 너무나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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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수필
  3. 읽은 책들
지난번 샀던 작가특보 시리즈의 세 번째 책. 곽재식님과 도대체님의 책에 이어 읽었다. 곽재식 님은 소설, 도대체 님은 만화, 백두리 님은 일러스트, 생각해보니 한 분야에 치중하지 않게 작가특보 시리즈를 만든거구나 싶었다. 그리고 앞의 두 권이 작가로서는 웃픈 공감과 함께 읽고, 독자로서는 흥미로운 점이 많았다면, 이 책은 조금 더 작가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구체적이고 차분히 들어간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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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수필
이 책의 표지를 본 순간 내 친구 우밍이 생각났다. 재주 많고, 이것저것 잘 그리고 잘 만들고, 그러면서도 뭐든 조금씩은 다 잘하는 친구. 아니, 예전에 알았던 여자 지인들이 두 손으로 못 셀 만큼 떠올랐다. 바느질, 뜨개질, 펠트, 비누, 가죽공예, 그림, 캘리그래피….. 원데이 클래스부터 인터넷 강의까지, 배울 곳은 많고 한번쯤 시도해볼까 싶긴 한데 정작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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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수필
  3. Review : 인문
1926년 출생한 박경리는 만 20세까지의 시간을 온전히 일제 강점기 속에서 지내야 했다. 이 대목을 읽자마자 언젠가 선생님과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아마 박완서 님 이야기 하다가 나온 이야기였을 거다. 과연 박경리, 박완서 같은 분의 문학적인 모어가 한국어일까, 일본어일까 하는 것. 박완서 님은 한국전쟁 때 대학생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최소 중학생 때 까지, 박경리 님은 해방될 때 스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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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논픽션
  3. Review : 만화/웹툰/그래픽노블
  4. Review : 수필
책을 읽기 시작하자 두 사람이 만나기 전의 성장과정이 짧게 다뤄지고, 표지와 비슷한 형태의 결혼사진 느낌의 컷이 들어간다. 그리고 이 부부의 동상이몽도. 여자는 평등하고 독립적인 가족을 생각하며 웃고 있지만, 남자는 자기를 잘 내조하고 부모님께 잘 할 현명한 여자라고 생각하며 웃고 있다. 그림책 작가인 여자와 만화가인 남자. 같은 공간에서 함께 먹고 자고 작업하며 사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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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수필
작가와 술에 대한 자전적인 책은 의외로 많다. 니노미야 토모코의 “음주가무 연구소”라든가, 미깡 작가님의 “술꾼 도시 처녀들”이라든가, 일본 쪽의 각종 에세이 만화들이라든가. 고전으로 들어가면 정철의 “장진주사”같은 것도 여기 해당할까. 어쨌든 김혼비 작가도 이런 선인들의 글을 본받았는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어느날 주(酒)류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나는 술에 대해 할 말이 많았다. 술에 대해 쓰자. 술책을 쓰는 술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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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수필
제목을 보고 지난 번 읽었던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에서 잇포도를 언급한 것 같았는데 싶어 읽게 되었다. 차를 좋아하니까, 유서깊은 전통 차 상점의 이야기에 호기심도 갔다. 하지만 좀 그뿐이었다. 그냥 전에 읽었던 만화 초밥집 여사장님이 자꾸 떠올랐다. 이를테면 이런 정서 말이다. 불편하지만 아름다운 전통을 따라가는 일본의 노포, 그 집안에 시집온 며느리가 나중에 그 노포의 안주인이 되어가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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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수필
이슬아의 수필보다 그의 만화를 먼저 보았다. 동글동글하고 좀 슬퍼보이는 표정의 엄마와 딸에 대한 만화였다. 조금 지나니 그녀의 글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고, 조금 더 지나니 그녀는 “일간 이슬아”의 구독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요즘 내 주변에도 매일매일 글을 메일로 보내주는 형태의 연재를 하는 작가들이 좀 생겼는데, 원조가 이슬아 작가였다. 그리고 그 “일간 이슬아”의 광고를 처음 보았을 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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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수필
읽기 시작하고 곧, 한 문장이 눈을 끌었다. 마치 베이커 가 221번지의 하숙집을 구하려면 집세를 같이 낼 누군가가 필요했던 셜록 홈즈를 떠올리게 하는 문장이었다. 황선우는 남녀를 떠나 내가 만나본 가장 매력적인 대화 상대였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황선우 또한 20년이 되어가는 혼자의 삶에서 벗어나 다른 형태의 삶을 모색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만날수록 이 사람이라면 어떨까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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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수필
티나 페이가 누구인지 이름만 듣고는 몰랐는데, 텀블벅에 이 책이 올라왔을 때 소개를 읽고 흥미가 생겼다. 미국의 배우이자 코미디언, 그리고 작가. (작가!) 1999년, 그러니까 이미 지난 세기말에 SNL 최초의 여성 수석작가가 된 사람이며,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출연하고, “30 Rock”을 제작하고 출연했으며, 넷플릭스 드라마들의 제작에 참여하고 자기가 출연도 한 사람. 한마디로 골든 글로브와 에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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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만화/웹툰/그래픽노블
  3. Review : 수필
이제 한국산이든 일본산이든 생활만화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게 되었는데, 회사에서 책을 몇 권 보내준 것 중에 들어 있어서 읽었다. 읽다 보니 몇몇 분들이 SNS에서 이 책이 번역되어 들어왔다고 말씀해 주시기도 했고. 이 책은, 만난지 8년 된, 개인주의적인 관점에서 두 개인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젊은 부부의 이야기다. 회사를 다니는 게 아닌, 창작 일을 하는 부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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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수필
박막례님 유튜브는 본다기보다는 듣는 쪽(일을 하면서 다른 화면을 보긴 어려우니까)인데, 이번에 박막례님과 김유라 PD의 책을 읽었다. 맨 앞에 나온 말이 인상적이었다. 70여 년간 총 6가지 직업을 가졌으며, 현재 직업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평범한 할머니, 인 동시에 일하는 여성임을 확실히 하는 그 말이 무척 좋았다. 나는 오빠들 얼굴도 모르고 그저 죽었다는 소식만 들었다. 우리 아부지는 집안에 아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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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논픽션
  3. Review : 만화/웹툰/그래픽노블
  4. Review : 수필
당장 아이를 갖고싶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평생 낳지 않겠다고 정한 것도 아니다. 띠지에 적힌 문장이 눈을 끌어 읽게 되었다. 얼마 전 원고를 마무리했고, 또 얼마 뒤 책으로 나올 임신 출산 소설 280일 – 누가 임신을 아름답게 했던가 를 탈고한 이후, 요즘들어 이런 이야기에 자꾸 눈이 간다. 같은 동아시아, 옆 나라, 유교 문화권…. 결국은 비슷한 고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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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만화/웹툰/그래픽노블
  3. Review : 수필
힘들여 도쿄로 상경하여 이름을 알린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뒤 독신생활을 즐기며 부모님과 여행을 하거나, 마라톤에 도전하거나 하며 여러 책을 내 왔던 다카기 나오코의 결혼과 임신과 출산(아니 잠깐, 결혼, 이 아니라 출산과 육아까지….!) 만화가 나왔다. 무척 예쁜데, 띠지를 벗겨내니 이렇게 하단이 휑하다. 일본 결혼식 축의금 봉투를 재현한 디자인인 건 알겟지만….. 그리고 가운데에 저 금색 폰트로 우리말 발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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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수필
좋은 그림이 많이 들어있고, 서문에서도 “매일의 소소한 이야기와 소박한 데생”이라는 제목으로 화가 필립 와이즈베커의 일러스트가 들어갔다고 밝히고 있는데, 그럴 거라면 책 표지든 날개든 일러스트레이터의 이름이 들어가는 쪽이 더 만듦새가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안노 모요코의 “워킹맨”에서는 병원에 입원한 사람에게 음식이 나오는 수필집을 갖다주는 걸 악취미라고 부르는 대목이 나온다. 아직 즉위하기 전의 충녕대군이 몸져 누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