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다행히 졸업”이라는 앤솔로지에 참여했었다. 이 “교실 맨 앞줄”은 그 “다행히 졸업”을 쓸 때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하지만 현실적이고 작가가 십대였던 시절을 배경으로 하던 “다행히 졸업”과는 다른, 현대나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환상성이 짙은 “교실 이야기”다. 괴담, 이능력자, 가상현실, 로맨스 판타지, SF와 같은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들은 저마다 친구관계나 대학입시와 같은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들을 하고 있다. 내성적이고 […]

빨간 머리 앤에서 마릴라는 길버트를 보고, 길버트가 그 아버지인 존 블라이스를 많이 닮았다고 말한다. 에이번리 마을 사람들은 예전에 마릴라가 존 블라이스가 서로 사귀었다고 생각했다. 한때 앤과 다이애나가 마시고 취해버렸던, 마릴라가 자랑하는 레드커런트 와인과, 마릴라가 소중히 여겼던 자수정 브로치에 대한 이야기도. 이 이야기는 원작에서 단편적으로 엿볼 수 있었던, 앤이 없던 시절의 마릴라 커스버트를 이야기한다. 어머니인 클라라와 […]

김현진 작가님이 보내주신 신간 “녹즙배달원 강정민”을 점심시간마다 사흘에 걸쳐서 읽었다. 웹툰 작가를 꿈꾸던 강정민은 게임 회사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취업하지만, 회사 내 만연한 성추행의 끝에 팀장의 머리를 술병으로 후려치고 회사를 때려치운다. 회사에 다니면서 모아 둔 돈은 엄마가 오빠 결혼시키는 데 전부 털어 썼고, 게임 회사에서 팔리는 꼴리는 그림체가 손에 익어버려 당장은 웹툰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정민은 […]

지난번에 재겸님 택배가 우리 집으로 잘못 온 적이 있었는데, 이걸 원래 주소로 보내드렸더니 이 책을 보내주셨다. 기본적으로 그림형제의 동화 “세 방울의 피” 혹은 “거위치는 공주”로 알려진 이야기의 변용. 원래의 이야기에서 공주가 다른 나라로 시집가게 되자, 어머니인 여왕은 예물과, 말하는 말과ion id=”attachment_21301″ align=”aligncenter” width=”500″] 가짜 시녀[/caption] 지난번에 재겸님 택배가 우리 집으로 잘못 온 적이 있었는데, 이걸 […]

“답장을 주세요, 왕자님”은 소녀들과 여성들이 사랑했던 수많은 세계명작에 대한 헌사다. “키다리 아저씨”, “빨간 머리 앤”, “제인 에어”와 “폭풍의 언덕”, “셜록 홈즈”, 셰익스피어의 작품들, 그림책인 “리디아의 정원”…. 편집자 코델리아 플로라 그레이는 동화책 “공주와 기사”의 작가 앤 셀린의 후속작 원고를 받으러 골동품 상점에 갔다가, 그곳의 주인 리엄이 넘겨준 서책 보관함을 통해 원고 속 세계인 윈저튼의 잘생긴 왕자, […]

한 소녀가 있다. 해성왕의 딸인 귀한 신분이었지만, 나라가 망하고 유민이 되었다가, 왕부의 하녀로 들어간 여자아이. 그는 곧 왕야에게 겁탈당하고 임신을 하고, 배가 부른 채로 혼례를 올리고 왕부의 빈이 된다. 태어나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은 아이를 부여잡고 미쳐버리는가 싶었던 그는, 저보다 나이 많은 명원군주의 도움으로 정신을 차리고 아이의 장사를 치른다. “태후하가”는 그렇게, 시작부터 한으로 가득한 한 […]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빛이 있는 동안”에 수록되었던 ‘크리스마스의 모험’의 확장판. 푸아로와 아시아 어느 왕국의 왕자가 잃어버린 루비에 얽힌 이야기인데, 이 아시아 어느 왕국은 어디를 모델로 한 걸까. 유럽에서 교육받은 신붓감이라면 태국? 아니면 영국에서 공부한 황태자니까 브루나이? 중간에 이 아시아 왕국을 미개하다는 식으로 묘사한 부분이 짧게 들어가서 읽다가 잠시 눈살을 찌푸렸다. 그린쇼의 저택 세 사람의 용의자가 […]

푸아로와 헤이스팅스 위주 단편들. 이제 거의 끝까지 왔는데, 솔직히 여사님이 푸아로 말고 미스 마플을 더 써 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본인이 그러고 다니는 게 아니라 젊은 사람들 짝짓기에 관심이 많은 것 뿐이라고 해도, 유성애에 환장한 듯한(…….) 중노년 남자는 이무리 명탐정이어도 보고 있으면 마음이 갑갑해진다. 영감님 제발 진정해. 이번 단편집은 코난 도일을 […]

법정 서스펜스나 정통 수사물 같은 제목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공포 단편선”의 느낌. “검찰 측의 증인”은 법정물이 맞고, 극히 불리한 상태의 피의자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는 과정이 멋지지만, 여기에 파커 파인 단편 2편과 할리퀸이 나오는 단편이 1편이 있으며, 그 외의 단편들은 초자연적인 공포, 오컬트, 심령현상 등을 다루는 편. 이중인격이나 예지능력, 유령, 환상, 강신술 등의 소재가 […]

리스터데일 미스터리 남편을 잃고 혼자 살고 있던 세인트 빈센트 부인은 리스터데일 경이 사라지고 저렴한 가격에 나온 대저택에 들어가 살게 된다. 그리고 이곳에는 완벽하고 수상한 집사 퀜틴이 있었다. 빈센트 부인은 퀜틴이 리스터데일 경을 살해한 게 아닐까 의심하지만, 알고보니 리스터데일 경이 과거의 이기적이었던 자신을 반성하며 자신의 저택들을 싸게 임대한 것. 로맨틱 미스테리. 필로멜 코티지 알릭스는 예전에 연인이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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