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r: 2020

  1. 출간목록
<SF 김승옥>의 출발은 오래된 신문 한 장이었다. 1970년 4월 1일, 당시 창간 50주년을 기념하여 한 일간지 신문에 한 편의 SF소설이 실렸다. ’50년 후 디 파이 나인 기자의 어느 날’이란 제목의 소설은 발표 된 50년 후, 즉 2020년을 배경으로 쓰였다. 1970년 SF 소설에 나오던 신인류가 바로 지금의 우리였던 것, 그 한 조각의 신문에 시간과 공간을 훌쩍 […]
  1. Review
  2. Review : 소설
  3. 읽은 책들
학교에서 국어시간에 복선에 대해 배운다. 앞부분에서 깔아놓은 떡밥을 뒤에서 회수하는 것이라든가, 수미쌍관적인 글의 아름다움 같은 것에 대해. 하지만 실제로, 글에서 앞부분에서 깔아놓은 복선을 뒤에서 회수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특히 요즘처럼 일간 연재하는 웹소설이 대세인 세상에서, 한 30화 정도에 깔아놓은 떡밥을 210화에서 회수한다면, 쓰는 사람도 힘들고 읽는 사람도 그런 떡밥이 있었다는 것을 잊어버리기 쉽다. 중간중간 […]
  1. Review
  2. Review : 소설
  3. 읽은 책들
유치원 다닐 무렵 이동도서관에서 이 소설의 제목을 읽고 이유없이 무서워했었다.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겹쳐져 있었는데, 하나는 오리엔트 시계 광고였다. 시보 광고라고 하던가, “오리엔트 시계가 몇 시를 알려드립니다.”하고 약간 불안정한 기계음을 닮은 사운드와 함께 시계 초침이 돌다가 정각을 가리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 무렵에 세계 종말 시계에 대해 읽은 것과 이미지가 겹쳐서 조금 무서워 했었다. 또 […]
  1. Review
  2. Review : 소설
  3. 읽은 책들
어릴 때 “열 개의 인디언 인형”이라는 제목으로 읽었던 책. 원제는 “열 꼬마 검둥이(Ten little niggers)”였지만 미국에서 출판될 때에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And then there were none)”로 바뀌었고, 마더 구스에 나오는 “열 꼬마 검둥이”도 인종차별의 문제가 있어 미국의 동요 “열 꼬마 인디언”을 따서 바꾸었다. “열 꼬마 병정(Ten little soldiers)”으로 수록된 판본도 있는데, 황금가지판은 이쪽으로 번역했다. 우리가 어릴 […]
  1. Review
  2. Review : 소설
  3. 읽은 책들
“빛이 있는 동안”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유작 단편집으로, 발표되고 수십 년 동안 책으로 묶이지 않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황금가지에서 처음 들여왔다.) 일단 “크리스마스의 모험”과 “바그다드 궤짝의 수수께끼”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단편,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과 “스페인 궤짝의 수수께기”의 초기 버전이다. 포와로가 나오고, 이야기 자체는 짧지만 재미있다. 이미 읽은 이야기의 초기 단계의 버전을 보는 재미, […]
  1. 출간목록
원작 : 반하라 스토리 : 전혜진 작화 : 선정 발행 : 학산문화사 런칭 : 2020. 10. 12. https://page.kakao.com/home?seriesId=55738268 국내 게임업계의 차세대 선두 주자로 꼽히는 ‘레드핏’의 대표이사 강은현. 잘생긴 얼굴에 피지컬까지 완벽한 은현에게 딱 하나 부족한 점이 있었으니 – 바로 입만 열었다 하면 꽈배기 같은 말로 듣는 사람 속을 박박 긁어놓는 몹쓸 주둥이른 지녔다는 것! 그런 […]
  1. 출간목록
발행 : 나비클럽 출간일 : 2020. 8. 21. 2020년 여름, 최고의 독서오락을 위해 추리작가와 괴담작가 20명이 모였다. 작가들의 협업으로 태어난 가상의 도시, 월영(月影)시. 풍문으로만 떠돌던 괴담이 펼쳐지는 월영시를 무대로 한국추리작가협회와 괴이학회에 소속된 20명의 작가들이 서로 다른 스타일과 상상력을 펼친다. 두 장르집단의 콜라보는 호러풍의 미스터리, 미스터리풍의 호러라는 시너지를 빚어내며 총 20편의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서로 같으면서도 미묘하게 […]
  1. 출간목록
발행 : 리틀씨앤톡 삽화 : 안병현 출간일 : 2020. 7. 14.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이자, 세계 최초로 노벨상을 두 차례 받은 과학자 마리 퀴리. 힘겨운 투병 생활 중 저승의 뱃사공 카론을 만난다. “과연 나의 연구 업적이 세상을 보다 이롭게 한 발견이었을까” 마리 퀴리는 자신의 연구가 훗날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 답을 찾아보고자 100년 후의 […]
  1. 출간목록
발행 : 구픽 출간일 : 2020. 6. 22. SF 작가이며 순정만화 스토리 작가이기도 한 저자 전혜진이 30여 년에 걸친 한국 순정만화에 대한 애정과 경험을 듬뿍 담아 써낸 한국 대표 순정 SF 만화의 기록. 1980년대 이후부터 한국 순정만화에서 꾸준히 나왔던 SF의 자취들을 소급한 이 책은, 독특한 소재, 섬세한 표현력, 시대상의 반영, 장르에 대한 이해 등 상업성과 […]
  1. 기고와 연재목록
계간 “작가들” 73호 (2020년여름호) 특집 “문학계의 평행우주 : 웹소설, SF, BL” 문학계의 평행우주, 그리고 그 미래에 관하여 – 웹소설 / 김준현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만든 생존과 부활의 연대기 – ‘SF 불모지’에 대한 반론 / 전혜진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던) BL의 재발견 /김효진 김준현은 대중성을 폄하하는 기존의 시각에 의문을 제기하고 웹소설의 현대적 유동성을 전제하면서 “웹소설은 소설의 […]
  1. 기고와 연재목록
책 숲 작은 집 창가에 리디셀렉트 격주간 연재(2020. 5. 27. ~ 연재중) https://select.ridibooks.com/article/channel/@picturebook 상상력이 폭발한다! 이야기꾼 엄마는 아기와 어떤 책을 어떻게 읽을까요? 재미있는 놀이가 되는 좋은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우당탕탕 책숲 작은집 창가에 놀러오세요! 유치원에 다니는 마토, 어린이집에 다니는 토리와 함께 사는 SF작가 엄마가 소개하는 그림책과, 그림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놀이들을 소개합니다.
  1. 출간목록
5월 18일, 잠수함 토끼 드림 – 5.18 40주년 기념 소설집 발행 : 우리학교 출간일 : 2020. 4. 24. 박효명,전혜진,정도경,정미영,표명희,하명희 참여작 : 너의 손을 잡고서 5·18 40주년 기념 소설집. 4·19혁명이 일어난 지 60년,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0여 년이 흘렀다. 세월이 흘러도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사실을 되돌아보기 위해 소설집 <5월 18일, 잠수함 토끼 드림>을 출간했다. […]
  1. 출간목록
살을 섞다 – 2019 환상문학웹진 거울 대표중단편선 발행 : 아작 출간일 : 2020. 4. 5. 남세오,곽재식,심너울,엄길윤,엄정진,온연두,유이립,이로빈,전혜진,지현상 참여작 : 교환 및 반품은 7일간 가능합니다 2003년 창간 후 매해 동인지를 발표하며 한국 장르소설계의 진단 키트 역할을 해온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대표중단편선. 김보영, 김주영, 배명훈, 정소연, 정세랑, 정보라, 김이환 등 한국 장르소설의 대표 작가들을 배출해온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최신예 작가들이 […]
  1. Review
  2. Review : 수필
  3. 읽은 책들
일기일회, 이 책에서 일관되게 말하고 있는 정서다. 몇십 번, 몇백 번이나 같은 동작을 반복해도 매번 조금씩 달라지고, 이해가 깊어지고, 변해가는 것. 그래서 그때와 똑같은 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것을, 저자는 이십 대 초반부터 계속 배우고 익혀 온 다도를 통해 말하고 있다. 스무 살 때는 다도를 그저 하나의 예법이라고만 생각했다.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
  1. Review
  2. Review : 소설
  3. 읽은 책들
작가 홍지운, 작가 dcdc를 좋아한다. 그의 소설을 좋아하고, 같이 만나서 이야기를 할 때의 dcdc도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 책을 읽으면서는 조금 놀랐다. 우와, 그 dcdc님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보수적인 걸 썼지. 아니, 작가란 원래 장르별로 필명을 나누어서 쓰기도 하는 사람들이니까, 필명이 바뀐 영향인가. 물론 제목도, 표지도 펑키하고 강력하고 파괴적이다. 등장인물들이나 이들의 인간관계는 또 어떤가. 가상의 대한제국은 여성 […]
  1. Review
  2. Review : 만화/웹툰/그래픽노블
한 마을을 배경으로, 그 마을의 여러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가운데 꽃 이야기가 정말 소소하게 덧붙여지는 단편 연작. 컷 연출은 좀 더 온라인에 맞춰져 있지만, 그림이나 구도, 혹은 단편 하나의 이야기 호흡 면에서 모리 카오루의 영향이 많이 엿보인다. (특히 “식모의 하루”편은.) 한 권, 열두 편의 이야기로 수미쌍관이 되게 완결되는 구조가 무척 안정적이다. 이런 구조로 쓰고 […]
  1. Review
  2. Review : 실용서
  3. 읽은 책들
집안일의 루틴을 짜는 방법을 참고할 수는 있는 책이지만, 집안일을 쉽게 하는 법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정리된 상태는 미니멀인데, 여기 들어가는 노동력이 굉장하다못해 나로서는 감당이 안 되어 보인다. 집이 깨끗하고, 가족들이 정성담긴 음식을 먹고, 그런 쾌적한 나날을 위해 얼마나 사람의 노동력이 갈려 나가는지 참고하는 책일까. 매일 짬짬이 5분씩 청소한다는 게 말이 쉽지, 생선을 직접 사다 손질하고, 문이 […]
  1. Review
  2. Review : 논픽션
  3. 읽은 책들
영국의 브라이턴 빈민가에서 보육사로 일하고 있는 일본 출신의 브래디 미카코가 2008~2010년의 “저변 탁아소 시절”과, 보수당 정권 시절이자 브렉시트 이후인 2015~2016년의 “긴축 탁아소 시절”을 비교하며, 그야말로 사다리가 무너지는 시대이자 계급이 분화되고 고착화되는 시대, 노동계급이 존중받지 못하고, 빈민층이 “차브”라 불리며 차별받는 시대, 어린이집이 푸드뱅크로 바뀌는 시대에,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실태를 기록한 책. 계급은 그 자리에서 이동 […]
  1. Review
  2. Review : 소설
  3. 읽은 책들
칙릿, “가십 걸”이라든가, “꽃보다 남자”라든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라든가. 젊은 부유층의 화려한 일상과 과시, 여기에 자발적으로 빌붙는 사람들과 그 속물적인 면모, 그리고 여기에 끼어든 “평범한 젊은 여자”의 조합은 늘 “욕하면서 보는 아침드라마”같은 재미의 승리공식 중 하나다. 더러는 어처구니없어 하고, 더러는 머릿속이 꽃밭인 듯한 주인공들의 “천박한 돈지랄”에 진절머리를 내고, 더러는 그 속물근성을 욕하거나 이런 것을 보는 우리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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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view : 소설
  3. 읽은 책들
환경오염으로 임신이라는 것이 10대 후반에 잠깐 가능한 것이 된 사회, 그중에서도 10%도 안 되는 아이들만이 등급 판정을 받는 시대. 17세가 되면 정자나 난자 검사를 받고, 등급에 들어갔을 경우 석달 안에 등급이 맞는 상대와 관계를 갖고 임신을 할 수 있다. 그러면 정부는 24평 아파트와 생활비, 아이가 초등학교에 갈 때 까지 가사와 육아 도우미를 지원해준다. 그야말로 혜택이다. […]
  1. Review
  2. Review : 만화/웹툰/그래픽노블
  3. Review : 수필
  4. 읽은 책들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을 보게 된 것은, 운전면허 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뭐가 정리가 되질 않아서였다. 필기는 간단히 붙었지만 학원에서 뭔가 설명해준 건 거의 없었고. 기능은 그야말로 차가 굴러가는 법만 배웠고, 그리고 갑자기 도로에 나왔다. 도로에 나와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건 기능 보는 내내 시동 꺼지지 말라고 클러치에 발 걸치던 습관을 없애는 거였고. 하지만 이것만으로 […]
  1. Review
  2. Review : 애니메이션
2001년이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호시노 유키노부의 만화 “2001 야물어(스페이스 판타지아)”와 같이, SF 팬들에게 한때 굉장히 익숙한 “가상 미래의 시간선”이었다면, 이제 드디어 현재가 되어버린 2020년(……..)은 한국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란 사람에게는 한때 굉장히 익숙한 미래의 시간선이었다. 바로 이, 1989년 방영되었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가 있었으니까.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 2020년은 원더키디의 해가 아니냐며 주변 지인들을 꼬드겨 같이 “원더키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