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전설 하이바맨

“출동! 미소년전사 하이바맨”이 엎어지고 계속 아까워하던 차에, 누가 그걸 소설로 만들자고 했다. 팬이라고도 했다. 나는 어렸고, 솔깃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보기좋게 당했다. 계약서도 쓰기 전에, 아니, 만화 원작에 대해 출판사끼리의 계약을 해결하기도 전에 선입금부터 받았다. 말하자면 명백한 사기였고, 까딱하면 이제 막 시작하려는 작가 인생이 작살날 뻔 한 순간이었다. 천만 다행히도 책이 나오기 전에 스톱시켰다. 예약과 선입금 받은 것에 대해서는, 다른 작가 작품이라도 상관없으니 원하는 다른 책을 알려달라고 해서 내 돈으로 다 구입해서 보내주었다. 그리고 나는 이후 몇년동안, 아는 작가들이 1인출판사와 거래한다고 하면 일단 도망치라는 말부터 꺼내게 되었다.